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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하리수, 당신의 자녀가 트랜스젠더를 원한다면?

by 밥이야기 201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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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늦은 밤, SBS 스페셜을 통해 < 하리수 10년, 그녀를 꿈꾸다 >가 방송되었다. 하리수는 한국 사회 '트랜스 젠더(성전환, 성전환자)'의 대표적 아이콘. 방송 중간 중간,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트랜스젠더 여론조사가 공개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트랜스젠더를 보는 시각은 부정적이다. 여자같은 남자, 남자같은 여자. 하리수를 여자로 인정하고 있는 사람은 열에 셋이다(300명 중 120명). 당신의 자녀가 하리수를 꿈꾼다면 대부분 부정적이다. 



2001년 하리수가 광고에 등장, 사람들에게 첫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보였을 때 충격이었다. 언론은 앞다투어 하리수를 가십거리 메뉴로 소개했다. 하리수의 지난 10년의 한국 트랜스젠더의 역사(소사)이기도 하다. 하리수가 여자가 되기로 결정했을 때 부모 형제 마음은 어땠을까? 지금도 트랜스젠더를 꿈꾸는 자녀를 둔 부모들 심정은 어떨까? 흔쾌히 너의 결정을 따르마, 라고 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리수는 결혼을 했다. 2006년 대법원은 법적으로 트랜스젠더를 인정했다. 트랜스젠더의 결혼과 부부의 입양이 가능하도록 했다.그렇기에 하리수는 일본의 트랜스젠더(1세대)의 상징이 된 연예인 카루세루 마키와 비교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트랜스젠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카루세루 마키는 대모(우상)인 셈.



하리수와 카루세루 마키는 일본에서 만났다. 마키는 하리수에게 말했다. 여성이 된 이상, 여성들과 만나라. 이말은 트랜스젠더를 꿈꾸는 트랜스젠더를 한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여성들과 친구를 많이 만들라고 말했다. 이말인즉, 트랜스젠더를 한 이상 여성이라는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 하리수는 제 2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 트랜스젠더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카페)를 만드는 것. 하리수는 지난 10년간 많은 풍파를 만났다. 하지만 꿈을 내리지 않았다. 결혼을 했고, 자녀를 원하고 있다.



하리수는 데뷔 초기 가장 난처하고 힘들어했던 상황을 소개했다. 계약을 앞두고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알릴 수 밖에 없었고, 사람들은 그녀에게 옷을 벗어보라, 잠자리에서 확인해보자,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하리수의 남편은 아직까지 인터넷 공간에서 입방에 오른다. 어떤 음악프로그램 PD는 자신이 있는 한 하리수는 절대 소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어제 방송된 무대에서 제 2의 하리수를 꿈꾸는 이가 노래를 불렀다. 그녀의 어머님도 무대를 지켜보았다.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이 땅에서 트랜스젠더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남성이 여성을 꿈꾼다는 것은 정말 지탄받을 일인가? 누구난 자유롭게 꿈꿀 수 있다. 이들을 편향적 눈으로 잣대로 보지말자. 나의 자녀가 트랜스젠더가 되고 싶다고 말할 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입장 바꿔 생각해 볼 일이다. 트랜스젠더를 성아이콘(섹슈얼 아이콘)으로 보지말고, 성소수자 인권의 영역에서 시야를 넓혀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리수 이후의 10년을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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