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결방, 가수는 7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논란에 중심에 섰던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어제 지난 방송 녹화분이 전파를 타자, 많은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이 감동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네요. 한 달 결방 소식이 전해지자, 아쉬워하는 분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원칙을 어기고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했을 때 쏟아진 비판의 목소리가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극과 극'이랄까요? 지옥과 천당사이?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나는 가수다 공식 누리집 시청자 게시판에는 희비가 엇갈린 많은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김영희 PD의 복귀를 원하는 사람에서 부터,  MBC 측의 빠른 결정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보태고 있네요.



어제 방송된 나는 가수다(나수다)는 편집이 좋았습니다. 가수들의 열정과 속내, 비하인드 스토리 등, 언론을 통해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응집되어 있었지요. 나는 가수다가 첫 방송 된 이후, 지적 받은 사항 중에 하나는 편집이었습니다. 가수들의 노래를 집중해서 보고 들을 수 없다는 불만이 있었지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나수다도 시행착오가 필요한다는 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완을 거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는 원칙을 어겼다는 거지요. 돌이켜보면, 어제 방송된 나수다는 원칙을 저버린 원칙을 비껴나갈 정도로 가수들의 열창과 잘 엮어낸 편집 때문에 '원칙 위배'에 딴죽을 걸었던 누리꾼들의 성난 목소리는 묻혀져버렸습니다.



만약, 누리꾼들의 지적이 없었다면 어제 같은 편집방송이 가능했을까요. 그렇기에 원칙 위배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섣부른 지적이었다고 매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폐지보다는 원칙을 어기지말고,  원칙을 다시 세워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폐지는 극단적 표현이었지요. 만약 제작진들이 원칙을 어기지 않고, 방송을 엮어 보냈다면 결과는 분명 달라졌겠지요. 순간의 잘못된 선택과 판단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물론 출연한 가수나 제작진 입장에서, 같이 열정을 보탰던 한 가수가 탈락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겠지요.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7명의 가수만 계속 이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를 보고 싶으니까요.


나수다 초심이란?

나수다의 기획의도를 다시 떠올려 봅시다. ' 아이돌 그룹들과 댄스음악으로 편향된 방송 가요계에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무대!! 진짜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가창력을 소유한 레전드급 가수들의 극한 서버이벌! 한 사람은 탈락해야 한다!!! 대한민국 최고 가수들의 노래 대결이라는 새로운 포멧으로 흥미를 주고, 가수들의 진지한 음악관과 개그맨들의 엉뚱함을 믹스해 재미를 더하고, 가창력 있는 가수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로 감동을 전한다. '


진짜 가수들. 나수다를 보면서 정엽과 박정현의 노래를 처음 듣는 사람도 있었을겁니다. 가수의 이름을 알아도, 이 노래를 이 가수가 불렀구나 새삼 노래를 떠올린 사람도 있었겠지요. 이렇듯 나수다의 장점은 진짜가수를 찾아서 보여주는 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킬 수 요소는 경쟁이지요. 물론 경쟁은 무의미합니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키는 자극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애당초 꼴찌가 떨어진다는 설정이 아니었다면,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알 수 없으니까요.

마치 잘 짜여진 한편의 드라마을 봤다고 해야 하나요? 작성자 : 임창순[imcs7]  작성일 : 2011.03.28 15:55 조회:0번호:424894

● [시청자의견] : 일밤 나는 가수다의 문제가 되었던 3회 참 문제가 많았었죠! 여러가지 의문점이 들었지만,  가장 의문이 들었던 것은 김영희 PD 가 "왜 3회에 방송되어진 문제점들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내 보내었을까" 라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순간 저는 "너무 솔직한 방송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본인들의 치부를 여과없이 내 보낼수 가 있을까?  상식적으로  일반사람이 생각했을때도 논란이 될만한 소지가 충분히 있었는데,...   그리고, 어제 방송되었던 "나는 가수다"을 오늘에서야 보았습니다.  정말 편집을 잘 하셨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가수들의 자만심도 없애고, 최선을 다하는 가수들의 노력들이 참 절실해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어제까지의 회차수를 보면서 생각했던것은, 어찌보면 우리의 사회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용서가 없는사회, 배려가 없는사회, 패자의 위치에서 생각하지 않는 사회..... 여러가지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김영희 피디님은 이러한 사회상을 '나는 가수다'을 통해서 보여주려는 듯한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마치 4회동안 잘 짜여진 완변한 대본처럼요.   결과적으로, 3회째의 문제가 된 방송분은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 조차도 이목을 집중하게 만들었고, 비록 김영희 피디 와 김건모씨 가 퇴장을 하게되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나는 가수다' 에대한 기폭제가 되는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물러나신 분들이나, 불만을 가진 시청자분들이나, 4회 방송분을 보면서  어느 정도는 서로간에 이해의 싹이 트여지고, 자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지난일들은 이제 모두잊고, 앞을 향해서 나아가는 더울더 진실하고 발전하는 가수들의 상을 그린 그런 '나는가수다' 가 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기대하겠습니다.

나수다. 한 달 결방이 폐지로 가는 과정이 아니라, 초심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했던 것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한다면..... 7위로 탈락한 정엽은 '꼴찌도 아름답다'. 꼴찌도 실력 때문에 꼴찌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쪼록,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지지말고 좋은 기획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귀와 눈을 즐겁고 마음을 살찌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수다의 재탄생을 기대해봅니다. 아울러, 진짜 가수는 7명이 아니라,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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