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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 행진은 언제 멈출까?

by 밥이야기 201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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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지 맙시다'. 한 때 봉은사 입구에 붙여진 현수막을 떠올려 본다. 이명박 정부를 가장 함축적으로 축약시킨 문장이 아닐까.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다가, 아덴만의 여명작전 교전 중 총알에 맞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 한 누리꾼이 석 선장이 맞은 총알 중에 해군 UDT 대원이 쏜 유탄에 맞았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군당국과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망국적 유언비어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최종 수사결과는 석 선장이 맞은 총알 중에 하나는 우리 군의 유탄이라고 결론내려졌다. 


21세기 최첨단 무기를 다루는 군은 당나라 시대의 군이 아니다. 어느 곳보다 과학적 판단력과 기술력이 앞서있어야 할 우리 군이 보여준 지난 초상은 한심한 수준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민간인이지만, 한국 군을 총괄한다. 그렇기에 한 국가의 국방력과 지휘력은 대통령의 용단과 판단에 따라 무게를 달리한다. 또 한편으로 군 당국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객관적인 시점과 논점으로 국민을 위한 군이 되어야 한다. 군사독재시대가 아니질 않는가. 이집트 시위 때 이집트 군이 보여준 자세를 보아라. 시민들은 군에 신뢰를 보냈다. 믿음 때문이다.  한국 군은 이명박 정부를 위한 군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천안함에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이르기까지 말끔하게 사후처리가 된 경우가 하나 없다. 처음부터 거짓말과 변명을 일삼았다. 그 결과 군은 불신의 대상이 되었다. 이명박 정부가 거짓말 정부라고 불려도 군은 딴나라 군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금미호 선호들이 귀환하고 있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일보와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적과 협상을 진행한 케냐 선박대리점 사장은 해적들에게 일부 몸값을 지불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정부당국은 금방 들통이 날 거짓말을 했을까? 협상 진행자가 거짓말을 한 것일까? 항상 이런 식이다. 모르면 묻어버리고, 밝혀지면 묵묵부답 혹은 사과. 이명박 정부 방식이다. 정부 당국에서 돈을 주지 않았다는 입장 표명은 결국 '아덴만의 여명' 작전의 성공으로 소말리아 해적들이 겁을 먹어서 포기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임시방편책이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거짓말에서 시작해 거짓말로 끝내려는 이명박 정부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행진은 언제 끝날까. 결국 독재 대 반독재. 반민주 대 민주가 아니라 거짓말 대 진실이 다음 총선과 대선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거짓말을 밝혀내는 것 만으로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에 환멸을 느낄 것이다. 거짓말 정부에서 펼치는 경제 정책이 과연 정상일까? 거짓말을 밝혀내어야지 경제도 살고 사람도 산다는 것을 마음에 다질 때다. 말과 글을 오염시키고 있는 이명박 정부. 차라리 욕을 해라. 거짓말이 막말보다 더 나쁘기 때문이다. 살림이 죽임으로 대체되고 있는 현실 언어의 타락이 심각한다. 거짓말을 대물림 시켜 주지 말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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