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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미화, "시사프로그램 내래이션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by 밥이야기 201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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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시사기획 KBS10 - 인권위 10년, 낮은 곳을 향하여>를 보다가 TV를 껐습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의 인권위 관련 꼭지는 가수 윤도현이 내래이터로 섭외되었지요. 하지만 제작 실무진들 의견은 무시되고, 간부진에 의해 부랴부랴내래이터가 바뀌었습니다. KBS 새노조 성명서를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사측은 윤도현이 ‘내레이터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고, 특히 시사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적이 없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불가를 고집했다고 합니다. 알려지다시피 윤도현은 여러 차례 시사교양프로그램의 내래이터를 담당했어지요. 검증 당할 사람은 윤도현이 아니라 사측 관계자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어제 시간을 쪼개(?) 방송을 시청한 이유는 과연 대체된 내래이터가 얼마나 기획 꼭지에 맞게 내래이션을 잘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채널을 고정시켰지요. 윤도현이 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물론 시청자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요. 윤도현의 인권위원회 홍보대사이기도 합니다. 걸어온 길 10년의 발자취와 현재 인권위가 직면한 현실을 윤도현이 목소리로 소화해내었다면 더 호소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존경은 아니더라도, 존중해주는사회..어려운 걸까요? 한분야에 오랫동안활동한사람들에 대한 예의정도는 갖춰주는 미덕..어디로 간걸까요? 시사프로그램나레이션은 얼마나 대단한걸까요? 연예인이라안되는걸까요? 왜요?그럼 저는 어떻게8년동안 매일 하루2시간씩이나 시사프로그램생방송 진행을 하고있는걸까요? 연예인이기때문에 그깟 시사프로그램에 목소리출연조차안된다면요..안어울린다면요..연예인이라 술이나 마시고 마음 달랠 후배들 생각에 가슴이 메여옵니다. 몇년사이..천직으로 알고 살았던 연예인..잘못했나보다..이런생각에 자꾸만 슬퍼집니다...위로가 필요한 날인걸요"(김미화 트위터)



김미화씨도 내래이터를 담당했다가 KBS 임원회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교체된 경험을 가지고 있지요. 그렇기에 윤도현 내래이터 교체에 대해 감회가 남 달랐을 것 같습니다. 연예인 중에는 호소력이 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최불암씨나 여러 연기자들이 내래이터로 참여했지요. 결국 내래이터의 기준이라는 것이 이번 사태릍 통해 밝혀졌듯이, 정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니, 정상적으로 사람이 보이겠습니까. KBS 경영진들은 각성하셔야 합니다. "정권은 짧고, 진실은 길다"라는 것을 아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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