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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아덴만의 여명은 의무단체관람 영화가 될것이 뻔하다?

by 밥이야기 201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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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여명.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름이다.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 한국 해군에 의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 담화까지 발표하며 자축했다. 자신의 진두지휘로 이루어진 것 같은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려 노력했다. 천암함 사태, 연평도 포격사건과는 수준을 달리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가장 신속하게 일을 잘 처리한 사례로 아데만의 여명을 꼽기도 했다.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정보 홍보지가 되어 아덴만의 여명 작전 기사를 쏟아냈고, KBS는 스페셜 프로그램을 급히 제작,편집해서 아덴마의 여명을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군기밀 사항도 노출되었다. 아덴만의 여명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 때의 모습들이 아른거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치적인냥, 원전수주를 얼마나 홍보했나. 원자력의 날까지 제정되기도 했다. 



오늘  '아데만의 여명' 영화화 결정 소식을 들었다. 영화화 방침은 제작투자처(크리스마스 엔터테인먼트)의 결정이라, 딴죽 걸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왠지 대한뉴스나 반공영화, 집단관람영화 냄새가 쏠쏠 난다. 이명박 정부의 홍부 관행이나 수준을 미루어 짐작해본다면, 아덴만의 여명도 청와대 기획,연출로 영상물로 남길 만 하기 때문이다. 아덴만의 여명 영화화 결정을 들은 청와대나 군당국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얼마나 좋은 일인가. 민간차원에서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이 이명박 정부의 홍보를 자임한다고 하니, 고마울 것이다.



아덴만의 여명 밑그림이 구체적으로 나와보아야 알겠지만, 영화는 정부의 협력과 도움없이는 불가능하다. 영화로 제작되면 군이나 민방위 훈련장, 정부 부처의 각 종 모임에서 단체 관람용으로 상영 될 것이 뻔하다. 외국 첩보, 전쟁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신속하게 이루어진 아덴만의 여명작전이 신속하게 영화화되다고 영화의 질이 담보될까? 사실에 바탕을 둔 다큐멘터리성 영화는 사건이 발생되고 많은 시간이 경과된 뒤에 영화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 사실 관계 확인 민간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한 반기에 제작을 시작 내년 상영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그렇게 급하게 영화를 제작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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