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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죽산 조봉암 사법살인은 이승만의 정치살인이었다?

by 밥이야기 201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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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7월 31일 죽산 조봉암 선생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지 52년만에, 그에게 덧씌워진 국가반란죄와 간첩죄 혐의가 벗겨졌다. 살아서는 유죄였고, 죽고나니 무죄. 진실을 결국 밝혀지게 되어있다.  조봉암 선생은 왜 사형선고를 받았나? 진보적인 사상가이자 정치가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투표를 통해 무너뜨릴 수 있는 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승만 대통령에게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다. 죽산은 일제의 침략 지배 그늘이 깊게 드리워진, 1920년대 조선노동당과 중국공산당에 가입했지만, 해방 이후 박헌영 계열과 노선이 맞지 않아, 공산주의와 결별한다. 죽산은 이승만과 김일성을 비판했던 인물이다. 급진적 진보주의자가 아니라 중도노선에 가까운 진보주의자였다. 좌우 통합도선을 주장한 죽산이었기에 좌우로 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승만 정권에서 초대 농림장관을 지낸 죽산. 이승만 대통령 입장에서 죽산은 최대 라이벌이자, 걸림돌.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죽산은 대중적인기를 끌며 부상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그를 제거할 수 밖에 없었다. 반공지배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시대였기에 간첩죄는 그를 사라지게 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 조봉암뿐만 아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간첩죄의 누명을 받고 숨지거나, 고통받았는가. 죽산은 자신이 창립멤버로 관여했던 조선노동당을 탈당한 뒤, 유럽의 사회주의 모델도 경계했다. 더 온건해졌고 합리적인 주장을 펼쳤다. 


죽산의 무죄판결 소식을 들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이승만과 미국의 선동정치가 조셉 매카시. 그리고 한 편의 영화가 떠올랐다. 조셉 매카시는 ‘매카시즘’을 탄생시킨 인물이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메가폰을 잡은 “ 굿 나잇, 앤 굿 럭‘. 의역하면 ”좋은 밤, 행복하세요“ 다. 이 영화는 방송 언론의 관점에서 매카시즘을 다른 영화다. 2005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흑백영화다. 그렇기에 1950년대 냉전시대 조셉 매카시의 이른바 ”빨갱이(사회주의자) 잡아넣기“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흑 백의 짙은 대별 명도 때문만은 아니다. “굿 나잇, 앤 굿 럭”은 CBS에서 뉴스맨으로 명성을 날렸던 에드워드 R. 머로가 진행했던 뉴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SEE IT NOW)의 클로징 멘트다. 머로는 매카시즘을 비판한 뉴스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언론인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매카시즘으로 빨갱이 누명을 쓴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자고 일어나면 매카시의 부름을 받아 빨갱이로 매도될 수 있었다. 머로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의 사회주의자 교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는 이유로 매카시로부터 좌파로 몰렸기 때문이다. 조셉 매카시는 증거와 증인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결코 증인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말 밖에 없는 그의 정치 선동. 폭로만 있었지 증거는 없었다, 풋내기 정치인이 자신의 야망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낸 매카시즘. 


이승만 대통령에게 한국판 매카시즘은 자신의 안위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 무기였다. 이념으로 남과 북이 갈라져있기에, 이승만 정권의 매카시즘은 한결 쉬웠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돌릴 수 있었고, 정권 유지의 효자노릇을 할 수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죽산이 억울하게 숨지고 1년이 지나지 않아 이승만은 민심의 재판(4.19혁명)을 받아 사라진다. 이승만 대통령을 떠올릴 때마다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한나라당이 떠오르고, 박희태 국회의장이 떠오른다. 왜냐면 독재자 이승만을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박희태 국회의장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헌법전문에 있는 "우리 대한민국은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를 부정하고 정통성을 이승만에게 찾고 있다. 




▲박희태의 말말말(출처:한나라당 홈페이지)







"뭘 그렇게 노여워들 하시오. 한 사람이 죽어야 한 사람이 사는 것이 정치입니다. 이 박사가 절대로 나를 살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나가더라도 내 구명운동을 절대 하지 마세요. 내 나이 딱 환갑입니다. 병으로 죽은 사람, 자동차에 치여 죽은 사람도 많은데 평화통일운동하다 이렇게 떳떳이 죽으니 얼마나 기쁩니까?"(죽산 조봉암이 사형 당하기 하루 전에 이야기 한 말 중에서/인용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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