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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통큰갈비, 롯데마트는 딴 나라 기업인가

by 밥이야기 201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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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통큰통닭에 이어, 새해 통큰갈비를 내놓으면서 통큰논란을 재 점화시켰다. 오늘 평화방송 라디오 ‘열리세상 오늘’에 출연한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롯데마트는 우리나라 기업이 아닌 것 같다. 정말 뚱딴지같은 기업”이라고 질타했다. 구제역으로 축산농가가 힘들어 하는 현실에서 롯데마트의 통큰 미국산 갈비 판매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고민할 가치나 있는 걸까. 비판을 해보았자, 소 귀에 경 읽기. 소는 주인의 감정을 알아 듣는다. 롯데마트는? 소비자가 왕이 아니라 봉이기 때문.

 
롯데마트는 3개월간 준비해온 판매계획이었고, 구제역 시점과 공교롭게 겹쳤을 뿐이었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참 이상한 변명이다. 미리 준비했다면 오히려 구제역 상황이 가라앉은 뒤, 판매하는 것이 마땅한 것 아닌가. 변명이 궁색한 이유다. 한우판매를 촉진시키는데 역점을 두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결국 롯데마트는 미국산 쇠고기는 구제역과 관계없으니 마음껏 값싸게 드시라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250톤이면 80만 명에게 판매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익이 된다면, 국민 정서는 필요 없다는, 롯데 마트의 통 큰 행보는 통이 큰 것이 아니라 옹졸하다. 그동안 쌓여 재어 놓았던 미국산 갈비를 다 팔아 볼 속셈일 뿐이다.

 
작년 연말,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농가에서 보낸 글 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축산농 아들의 살처분 일지>.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이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다. 애써 키운 소들을 살처분해야 하는 심정은 어떨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축산농가의 아들이 쓴 글은 12월19일 밤 11시부터 12월 22일 오전4시30분까지의 살처분 일지. 글 곳곳에 풍경의 상처가 담겨있다. 현장에 없어도 현장에 간 것 같은 생생함을 전해주었다. 애지중지 키운 121마리의 소를 살처분 해야 하는 그 심정을 롯데마트가 알 리 없다.

 

통큰 통닭은 여론의 몰매를 맞고, 판매가 중단되었다. 통큰 갈비도 여론의 몰매를 맞으면 판매를 중단 할 것인가. 우선 찔러보고 반응을 보자는 롯데마트의 얄팍한 상술. 우선 팔아 해치우자. 롯데마트의 바겐세일 먹을거리 통 큰 판매. 국내 소비자들만 상대하지 말고 통 크게 외국에서 성공해 보기를 권한다. 왜 롯데마트가 우리나라 기업 같지 않는 뚱딴지 기업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 롯데마트 임원진들은 생각해 보길 바란다. 미국산 쇠고기는 정적가격이 아니다. 미국이 자국의 축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보조금을 주어서 형성된 가격이다. 싼 이유는 그것 말고 많다. 대규모 축산 공장에서 가공품 찍어 만들어 내듯, 소를 양산 하는 곳이 미국 아닌가.


롯데마트의 통큰 갈비 딴 나라 행보와  통 크게 친서민 외치면서, 서민 복지예산 삭감하는 정부여당과 거꾸로지만 닮았다. 한나라당을 딴나라당이라 부르는 이유다. 발가락이 아니라 하는 짓이 너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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