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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지하철 반말녀 논란, 정치인들의 막말은?

by 밥이야기 201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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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 시청에 가면 이런 글귀가 담긴 현판이 있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기차는 사랑을 싣지 않았다. 노래 제목은 제목일 뿐. 새해를 앞 둔 지하철은 막말과 막말녀를 싣고 달렸다. 지하철 막말녀 동영상을 보면서, 올 한 해도 막말에서 시작해 막말로 끝나는 구나, 한숨이 나왔다. 전 국민 휴대폰, 인터넷 시대가 아니었다면 지하철 막말녀는 입으로 시나브로  회자되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몰랐겠지. 하지만 지금은 순식간에 동영상에 담겨, 인터넷에 퍼진다. 언론은 그 내용을 기사화시킨다.

 
지하철 막말녀 동영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감시 당하거나, 감시할 수 있다는 것. 그 만큼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또 다른 측면은 막말녀 동영상으로 인해 막말이 사라질 것인가라는 의구심이다. 막말녀 동영상을 보면서 비판의 말과 글을 쏟아내지만, 정작 사회는 막말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선도에 선 사람들이 바로 이른바 ‘사회여론주도층’이다. 지하철 막말녀보다 그 파괴력은 더 무섭다.

 

 막말은 폭력보다 나쁘다. 폭력은 말에서 시작돼 주먹다짐으로 번진다. 폭력의 씨앗인 셈이다. 그런데 왜 한국사회는 갑자기 막말과 폭력이 난무해졌을까. 생각해 볼 문제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부끄럽다. 지하철은 막말을 싣고 날리는 공간이 아니다. 삶을 꾸려가기 위해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하루를 보내기 위한 통과의례 과정이다. 굳이 지하철 문화를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도덕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 왜 이런 막말문화가 퍼져나가고 있는지, 사회 지도자들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국회에서 막말이 오가고, 폭력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지하철 막말녀가 문제가 아니라 언어의 폭력, 언어를 실종시키고 있는 요즘 정치 문화에 대해 비판하고 싶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은 언어가 바로미터라고 말했다.  거짓말이 진실인양 포장되는 언어의 광기. 지하철 막말녀보다 더 무섭다. 과정이 아니라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는 지하철패륜녀가 등장하고, 쥐 식빵이 등장할 수 있다. 새해에는 지하철은 막말이 아니라, 사랑을 싣고 가는 곳이 되면 좋겠다. 바램일 뿐일까? 진정한 삶의 질은 막말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 마디 주고 받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정치지도자들은 명심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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