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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연평도 유족은 오열하는데, 포탄 1번만 중요해?

by 밥이야기 201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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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에서 첫번째 두번쩨 이미지는 연평도에 떨어진 포탄, 세번째는 천안함 포탄


 

조선, 중앙일보 일면과 KBS 등, 일부 신문과 방송은 천안함 푸른색 매직 ‘1번 포탄’과 연평도 검정색 매직 ‘폭탄 ①’을 비교해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친절한 금자씨가 아니라 친절한 1번씨. 군 당국이 천안함을 침몰 시킨 결정적 증거라고 제시한 푸른 색 매직으로 쓰인 1번 포탄과 연평도 포탄에 쓰인 동그라미 1 지금 시점에서 그렇게 중요한가.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장병과 민간인 유족들은 오열하고 있는데 당신들의 눈에는 1번만 보이는가?

 
천안함 푸른 색 매직으로 쓰인 1번 폭탄에 딴죽 걸지 마라, 는 뜻인 것 같다. 딴죽 걸고 싶은 마음 하나 없다. 천안암 사태 의혹은 푸른 색 1번뿐만 아니라 아주 많다.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문제 삼으면 안 된다. 누구나 포탄이 터질 때 발생하는 고열 때문에 색이 사라진다고 문제 제기 할 수 있다. 북한은 자신들의 포탄에 ‘번’자를 쓰지 않는다고 했다. ‘호’나 번호만 나열한다고 했다. 물론 북한은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해명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천안함 포탄 1과 연평도 포탄 1을 단순 비교 할 수만은 없다. 1번과 동그라미1은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가? 색깔도 다르다. 이런 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합참이 1번 타령할 때인가. 언론은 그 장단에 맞추어 장단 칠 때인가? 천안함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합창의장은 무엇을 했는가? 왜 물러났는가. 북한에 의해 자행된 연평도 포격을 의심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천안함은 군당국 의견대로라면 몰래 포탄을 발사할 것이고, 연평도 포격은 대놓고 선전포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전 움직임도 파악하면서도 연평도 앞바다에서 수천 발의 폭탄을 쏘면 군사 훈련을 했다.

 

 천안함 사태 의혹은 군 당국과 이명박 정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 바꾸기를 하면서 일을 투명하게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의혹도 의혹이지만 국민들 불신이 커진 이유를 알아야 한다. 물론 북한 연평도 공격에 쓰인 포탄 번호를 공개하지 마라는 뜻이 아니다. 때와 분위기를 조금 가려가면서 하자. 지금 국민들은 분노하면서 숨진 병사들과 민간인들을 애도하면서, 어디로 흘러 갈 줄 모르는 한반도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럴수록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이나 책임지지 못할 언행은 중단되어야 한다.

벼랑 끝에 선 북한을 자극시켜 북한이 다시 포격한다면, 당연 지금의 상황이라면 한국군의 보복 차원에서 몇 배로 보복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포격으로 숨질 수 장병들을 떠올려 보자. 민간인들을 떠올려 보자. 희생으로 덮어 둘 것인가? 가장 지혜로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다. 북한을 여러 측면에서 압박하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다자외교와 중국을 통한 북한의 추가 포격을 막는 길이 우선이다. 그다음 대북정책 전반의 가이드라인을 가다듬어야 한다. 전쟁을 통한 평화란 일을 수 없다. 평화를 통한 전쟁의 방지, 한반도의 평화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여야을 떠나 사회 각계각층 지도자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목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귀를 열고 들어야 한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어떤 나라가 되었건 ‘특사’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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