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공개한 사진 뉴스 <이것이 북한이 쏜 포탄>을 봅니다. 한나라당 최고 위원회의에서 연평도 포격의 주역이었던 폭탄 잔해를 공개했네요. 참 이상한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사태는 분명 북한이 지탄받아야 할 일이지만, 과연 북한의 공격에 거품 물며 애국애족을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나라당이 과학수사대입니까. 폭탄 갖다 놓고 조사할 생각인가요. 군대도 갔다 오지 않은, 폭탄 앞에 앉아 있는 안상수 대표의 얼굴을 보니, 웃음만 나옵니다. 이런 장면이 바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왜곡 이미지 정치입니다. 철학이 없다보니 할 것이라고는 포탄 갖다놓고 연출하는 거지요. 쇼입니다. 지금 북한의 포격으로 숨진 유가족들은 오열하고 있는데... 그럴 시간 있으면 연평도에 가서 자원활동이나 하시길 바랍니다.
북한에 대한 응전을 주장하고, 보복 공격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묻고 싶네요. 당신들 먼저 자진 입대하시라고. 군대에서 받아 주지 않으면, 연평도 앞바다에서 민간차원의 민병대라도 꾸려 결사 항쟁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북한의 도발행위에 비판하는 것과 전쟁불사는 다른 차원입니다. 전쟁은 언제나 보복 대 보복, 맞대응과 감정적 거품비판으로 시작 됩니다. 세계 전쟁사를 살펴보세요. 전쟁으로 세계 평화가 이루어졌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의 9.11 테러를 떠올려 봅시다. 그 이후 미국이 행동한 태도를 지켜보면, 전쟁의 광기가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켰나요. 9.11 테러 당시 미국인들은 조지 부시의 보복에 찬사를 보탰습니다. 그리고 이라크 도발이 이루어졌지요. 하지만 전쟁 이후 많은 미국인들은 전쟁에 반대하기 시작합니다. 왜 미국인들은 공화당이 아니라 민주당을 선택했을까요. 이라크 전쟁으로 이득을 본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바로 군수업자들입니다. 테러를 막아보겠다는 대의명분이 결국 테러를 양산했지요. 테러리즘은 사라져야 하지만 맹목적 보복주의도 사러져야 합니다.
전쟁을 마치 안방 전쟁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자니 정말 역격습니다. 이외수씨는 “나는 비록 늙었으나 아직도 총을 들고 방아쇠를 당길 힘은 남아 있다. 위기상황이 오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전장으로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네요. 펜 내려놓으시고 연평도로 가십시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사시는 곳 근처가 다 군사지역이니. 물론 이해는 합니다. 고통을 나누고 말이라도 거들고 싶다는 것을. 나라를 위한 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전쟁만큼은 막아야 합니다. 당신의 자식들이 총받이 되는 곳이 전쟁터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군 면제 받고, 자신들 자식까지 군대에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신 한국 지도층인사들에게. 전쟁 나면 가장 먼저 재산 챙겨 도망 갈 사람들이 라면사재기 충동질 하는 입전쟁파들에게.
그럴 시간 있으면 제발 군을 위해 봉사라도 하십시오. 지금 북한은 광기에 휩싸여 마지막 선택에 가까운 주사위를 던지고 있습니다. 말려들면 안 되지요. 더 냉정하게 이들을 압박해야 합니다. 아무리 무기가 있어도 경제가 봉쇄되면 손들 수밖에 없습니다. 맞불 전쟁은 북한을 가장 손쉽게 자극할 수 있는 다이너마이트입니다. 그 화약고로 당신과 당신 자식들을 보내고 싶습니까! 북한 지탄과 전쟁은 구분되어 발언 할 때입니다. 전쟁 반대외치면 빨갱이 되는 시국이 전개되고 있는 연평도 포격 이후의 요즘, 정신차리세요. 지금 대다수 서민들은 하루 하루가 전쟁터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말전쟁 그만 합시다. 이번 사태를 통해 대북관계 전반적인 정책 수술이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군인과 민간인들의 희생만 늘어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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