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심상치 않군요. 원심분리기 공개에 이에 연평도 포격. 북한이 아예 막 가기로 한 모양이네요. 강경에 강경. 이 악순환의 와중에 애먼 병사들, 주민들만 희생 당하고.. 답답합니다.”(진중권 트위터)
우선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사망한 국군 장병과 부상자, 날벼락 폭탄에 놀란 연평도 주민 분들에게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왜 북한은 연평도를 겨냥해서 포격을 행사했을까요? 모든 군사적 폭력에 반대하지만, 작금에 사태에 이르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 차분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북한 입장에서야 천안함 사태, 3대 권력 세습에 대한 조롱과 멸시, 몰릴 대로 몰린 남북 관계가 불만이 컸을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관계는 그늘정책이었으니까요.
진중권씨 말대로 강경대 강경이 불러일으킨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중권도 알아야 합니다. 왜 북한이 막가는 연출을 하는지. 당연 북한의 연평도 폭격사건은 지탄받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오늘 상황을 연출하게 한 이명박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지금 모든 언론이 연평도 폭격사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반북 감정도 거품처럼 한 순간에 일어나고 있지요. 북한 입장에서는 민주, 참여 정부에 이루어진 남북정책을 생각한다면, 갑자기 냉각화된 이명박 정부의 강경 대응정책에 적응하기 힘들어 했을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상황에서 연평도 앞바다에서 군사훈련을 하나요?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가를 따져 묻기 이전에 남북관계에 대한 요즘의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해 볼 필요가 있지요.
짐승뿐만 아니라 사람도 벼랑 끝 궁지에 몰리면, 자신의 잘못을 떠나 상대방을 덥석 물수 있지요. 저는 북한도 문제지만 극과 극을 달리게 한 이명박 정부의 통일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치졸했습니까. 애써 만들어 놓은 햇빛 정책도 한 순간에 사라졌으니까요. 답답할 노릇. 천안함은 여전히 미스터리요. 자칭 보수주의자들은 국가의 안보는커녕, 좌우를 나누고 아직 빨갱이 논리에 천착하고 있으니까요. 외교는 양보가 있어야 합니다. 이념을 넘어, 비판할 때는 하되, 서로 인정해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름을 인정해 주어야 지요. 같은 민족인데, 북한 때리기에 올인하면 북한이 좋아하겠습니까.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남북한 평화체제가 무너지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남북한 서민들에게 돌아가니까요. 권력자들이야 피해를 보겠습니까. 아무쪼록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걱정이 많이 되네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민주당 불법사찰 문제제기도 잠시 주춤할 것 같습니다. 강경정책은 남북한 모두에게 비극을 안겨 줄 것이 뻔합니다. 북한도 이번 포격 사건에 대해 입장 표명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그 어떤 논리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니까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하게 나가면 나갈수록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한국의 보수는 극우입니다. 냉정한 시점과 논점이 필요할 때입니다.
분단의 비극, 결국 강경대 강경이 이루어낸 오늘의 사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사태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분들과 유가족에게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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