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동성애 반대, 법무부 홈페이지 무차별 공격?

by 밥이야기 2010. 10. 31.
728x90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깃발(이미지출처:위키백과)

 

 

법무부가 '차별금지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지요. 일부 기독교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기독교인들 중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도 많지만, 무작정 반대하는 시선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동성애를 죄악으로 취급하지요. 성경 말씀을 따르자는 겁니다. 로마서 1장은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결과 짓게 되는 가장 심각한 죄악으로 동성애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카톨릭과 개신교가 차이가 조금 있지요.

 

<로마서 1장 26~27절>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여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이와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레위기 18장 22절>
너는 여자와 교합함 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신명기 22장 5절>
여자는 잠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지금 법무부 누리집(홈페이지) 자유발언대에 가보시면 동성애 차별 금지법 반대라는 글 제목으로 도배를 해 놓았습니다.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몇 천개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글들을 읽어보면 비슷합니다. 조금 길지만 대표적인 글 하나만 옮겨 보겠습니다.

 

 


▲법무부 누리집 자유발언대 게시판에 동성애차별 금지법을 반대하는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에서

법무부에서 동성애 차별 금지법 국회 통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거두절미 하고, 이것은 진심으로 미친짓 입니다. 일단, 도대체 왜 이런 법을 제정했는지 취지가 의심 됩니다. 법을 제정하면 그 법의 수혜를 받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법이 제정 됨으로 말미암아 반대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반드시 생깁니다.

 
그 법이 통과되면, 일부 소수의 인권 보장을 주장하는 동성애자들은 혜택을 받을지 모르지만, 동성애를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말하는 사람들은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인지라 연약하고 넘어집니다. 그 법을 악용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일부 동성애자들이 악한 마음을 먹고, 평소 동성애에 반대하는, 특히 기독교 목사님들을 공격하고 옛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하면 그 건수도 수백건에 이를 것이고, 이로 인해 국가적 비용도 적지 않게 소모될 것입니다.

 왜 굳이 쓸데없이 일을 벌이는 겁니까? 왜 소모적 논란을 불러 일으킬 일을 굳이 벌입니까? 지금 성폭행 특별법을 비롯해 정말 다수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장 통과 되어야 할 법이 많은데, 대체 뚱딴지 같이 소수, 그것도 극소수의 동성애자들을 위한 법이라니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특정 종교를 비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를 살펴보아도 이건 미친짓 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를 살펴보면 동성애는 엄중하게 처벌받아 왔습니다. 그것은 서양뿐만이 아니라 동양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왜 동성애를 금지했겠습니까? 옛 국가에서는 인구 생산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성애를 통해 아이가 생긴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인구 생산이 안되는 것 자체가 이미 죄악이고 형벌 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은 말하겠지요. 이젠 세상이 변했고 시대가 진보했으니 그딴 고리타분한 옛날 생각으로 소수의 인권을 침해하지 말라고요. 세상이 진보했다고요? 미친 겁니다.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탄생'입니다. 인구 숫자가 곧 국력이고 국가 경쟁력 입니다. 인구 숫자는 국가의 기본 인프라 중 하나 입니다. 그런데, 그런 생명 탄생의 중요한 가치도 실행하지 못할 동성애자들이 차별 금지법을 앞세워 무얼 하겠다는 것 입니까?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가치가 있고, 법칙이 있습니다. 동성애 차별 금지법은 대한민국을 파멸로 이끄는 시작에 불과할 것 입니다. 지금 시국은 한시가 급합니다. 세계 강국들 속에서 분투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위로는 북한이 호시탐탐 국민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미친 살인범들이 판을 치고 온갖 크고 작은 법의 불이익을 받는 선량한 소시민들이 있습니다. 그런 '다수'를 위한 특별법은 없습니까? 이딴 '동성애' 따위가 아닌 정말 대다수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특별법은 없습니까?

*출처: 법무부 누리집 자유발언대 글 중에서


 

동성애 이야기 하면서 북한까지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네요. 법무부는 성적 차별까지 차별금지법에 포함할 것인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법무부에 올라온 글들은 조직적으로 보입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한 말씀 하셨겠지요. 이들의 주장은 법이 제정되면, 성경에 언급되어 있는 내용(동성애)을 말하면 법으로 처벌될 수 있다면 엄살을 떨고 있습니다.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법인데, 앞서가고 있지요. 엄포입니다. 뭐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법무부 자유발언대에 주구장창 글을 올려도 됩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많습니다. 기독교 인구도 월등하게 많고요. 하지만 한국은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대 정당 중 민주당 소속 대부분 의원들은 동성애 차별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지요. 기독교를 믿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동성애 결혼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동성애를 인정(법적 지위와 권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에 임명된 고위공직자 중에도 동성애자들이 역대 정부에 비해 가장 많지요. 클린턴 정부 때는 150명이었는데, 160명 가량 되니까요.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아닙니까. 오바마도 언급했지만 산상수훈에는 ‘받고자 하는 대로 남에게 주라’, ‘남을 비판하지 말라’라는 가르침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성경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기독교인 입장에서야 딴죽을 걸고 싶겠지만 성경의 담긴 말씀을 조금 넓게 받아들이고 재해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신지옥만 외치지 마십시오. 그러니 불교 사찰 앞마당에서 밟기(봉은사, 동화사) 동영상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