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젊은 날의 초상(38세 때)/사진출처:이외수 트위터
트위터 지존으로 불리는 이외수씨. 자신의 트위터에 “신문들이여, 들으라!”며 다른 글 읽기, 어깨걸기(링크)를 해놓았네요. 밟고 건너가 보니, 강원일보 65주년 창간 특집으로 마련한 자신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신문들에게 한 소리 하는 기사인 줄 알고 읽었는데, 자신의 인터뷰 기사라? 아무튼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외수씨는 트위터 팔로워가 41만 명이 넘지요.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외수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지요. 이외수씨도 팔로워가 많다 보니 트위터에서 티격 태격 딴죽 거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킬 수 없지요. 이외수씨가 쏟아 낸 트윗(글)이 다 옳다는 뜻도 아닙니다. 과정이지요. 완성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강원일보 인터뷰 글을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언론사 기자들은 한 번 음미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수 씨는 언론사 기자들이 너무 이삭줍기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너무 한 쪽에만 치우친 편협한 시각을 경계하라고. 어안렌즈는 모든 방향을 다 담지요. 사진은 물론 왜곡되지만, 현실은 조금 넓은 시각이 필요합니다. 세상 소식 두루 두루 현장감 있게 닮는 것이 중요하지요.
타블로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 놓았습니다. 진실 공방은 좋지만, 스스로 진실하지 못하고 악플을 남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악플 이야기만 나오면 인터넷 교육, 인성교육 이야기가 나오지만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지요. 정치나 언론권에서 성숙한 대화문화를 잘 만들고 솔선수범 보여준다면 시나브로 바뀔겁니다. 인터넷도 자정능력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영국 가디언지에는 '코멘트 이즈 프리(COMMENT IS FREE)'라는 섹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댓글은 자유지만, 품격 있는 댓글을 지향하지요. 하루에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댓글 수를 제한한다든지, 댓글 쓰는 시간을 한정해 놓는다든지, 댓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품격 있는 댓글문화를 만들기 위해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댓글도 하나의 기사가 될 수 있지요. 이렇듯, 교육도 중요하지만 더 성숙된 문화를 만들려면 제도권에서 선례를 잘 만들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수씨도 강원일보와 나이가 같네요. 벌써 65세. 소통은 조화다. 서로 주고 받는 가치가 있어야지요. 단순한 상거래 교환이 아니니까요. 아무쪼록 트위터 팔로워가 41만 명이니 만큼, 좋은 일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나이가 들면 움추려 지고 소극적이 되는데, 아무튼 시점과 관점을 떠나 열정만큼은 평가해 주고 싶습니다. 신문들도 좀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이제 미디어의 주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강원일보 인터뷰기사 읽어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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