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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한구 의원 ‘쓴소리즘’과 박칼린 ‘마녀이즘’

by 밥이야기 201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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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쓴소리즘

여당 안의 야당, ‘미스터 쓴 소리’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국정감사에서 이한구 의원이 이명박 정부의 경제 성적표를 계속 공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액(1천637조원)이라고 경제부처 자료를 분석,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2년 반 동안, 국가 총 부채는 지난 참여 정부 5년 부채액을 넘겼다. 이명박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카피만 남발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일자리 예산 1억 원당 일자리 창출 파급효과는 2.1명에 불과하다. 김대중 정부의 7.4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김대중 정부 5년 간 22만8000개
노무현 정부 5년 간 54만4000개
이명박 정부 2년 간 18만1000개

"이명박 정부 때는 노인층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반면 20∼30대는 오히려 줄어 구직단념자만 양산했다"(이한구 의원)

 

이 의원은 4대강 사업 예산도 줄여야 한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화급을 다투는 일에 돈을 제대로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부는 매번 소통과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소통과 통합의 전제는 대화다. 대화의 전제는 열린 귀. 귀는 열려있지만 쓴 소리는 차단하고 있다. 애써 듣지 않고 무시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쓴소리즘’을 주창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한나라당 지도부는 쓴 소리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 4대강 사업도 마찬가지 아닌가. 결국 소통과 통합은 자신들의 말만 들으면 된다라는, 강압된 소통과 통합이다. 이명박 정부 하반기에는 ‘쓴소리즘’은 더 위축 될 것 같다. 결국, 여권의 대권 주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때 표를 얻기 위한 쓴소리즘만 나올 것 같다. 하지만 누가 그 ‘쓴소리즘’을 믿겠는가.

 

2. 리더십과 마녀이즘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을 이끌었던 박칼린의 ‘마녀이즘’이 부각되고 있다. 왜 박칼린의 리더십에 사람들은 주목하고 있는 걸까? 이명박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은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이 아니다. 그들은 프로다. 프로라고 자임한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합창단의 지휘자다. 박칼린은 짧은 시간 안에 합창단을 통해 조화의 소리를 내게 만들었다. 시간을 다투는 방송 일정 때문에 마녀이즘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훈련은 혹독했다. 하지만 감동은 배가 되었다. 박칼린의 마녀이즘을 이야기 한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기용된 고위공직자들은 한국 사회 엘리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정치지향과 맞는 코드 인사들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목소리를 내었는가.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들은 박칼린의 지휘에 따라 소리를 내면 된다. 한, 두 사람의 불협화음은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합창단이 내는 한목소리를 내어서는 안 된다. 정치 합창단과 현실의 합창단을 달라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다. 카리스마가 없다. 왜냐면 준비된 대통령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체감했다. 결국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4대강 사업 이외는 별 진전이 없다. 하지만 4대강 사업도 국민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업이고, 그 결과가 가져 올 재앙도 두려울 뿐이다. 'G20' 정상회의 개최 과대 포장도 허망하다. 남은 것은 선전뿐이다. 무조건 구입하면 득 본다는 낱장광고 같다. 결국 리더십의 부재가 낳은 결과다. 리더십의 전제는 실력과 열정이며 안목이다. 그 바탕 위에 사람을 이끌어 내는 힘이 나온다. 자신이 리더라고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리더라고 부른다. 리더는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3. 이명박 정부는 쓴 소리도 마녀이즘도 없었다

이명박 정부 2년 6개월을 돌아보자. 리더십이 보이지 않았다. 왜냐면 리더가 할 말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촛불시위로 이어졌고, 이명박 정부의 인권 수준을 보여주는 사태(용산참사)와 세종시, 거짓말, 천안함 사태, 인사청문회공화국으로 이어졌다. 성과지상주의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서 성과는 찾아 볼 길 없다. 국가 부채만 늘어났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의 인식 수준은 그대로다. 옳고 그름을 떠나 마녀이즘도 보이지 않는다. 마녀사냥만 남아 있다. 국민의 쓴 소리를 철저하게 외면했을 뿐이다. 이제 명백하게 들어난 통계자료로 무시할 것 같다. 또 과거 탓으로 돌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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