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 KBS 9시 뉴스나 보란 말인가?

 

 

혹시나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인 '후플러스'와 '김혜수의 W'가 폐지될 것 같다. 임원회의는 통과되었고, 김재철 사장 최종 결재만 남았다. 김재철 사장은 이미 앞서 두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언급했기 때문에 사실상 폐지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MBC 간판 9시 뉴스데스크도 8시대로 시간을 옮긴다고 한다. 이제 MBC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나? MBC 김재철 사장은 KBS 김인규 사장과 어찌 이리 닮아 가는가. 형님 아우 사인가. 앞선 연 나쁜 길을 답습하고 있다.

 

KBS는 방송의 질은 현격하게 떨어뜨리고, 수신료를 올리겠다고 나서고 있고, MBC는 그나마 ‘MBC 답다’를 유지하고 있는 알짜배기 프로그램을 없애고 있다. 다 이유야 있다고 말한다. 시청률. 시청률에 목매달 생각이면 굳이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제작할 필요가 있는가. 연속극, 스포츠, 연예프로그램만 제작하면 되는 것 아닌가. 종합방송채널이 되기를 포기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부터 공정, 공영방송 언급하지 말라. 뉴스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 9시에는 선택의 여지없이 KBS 9시 뉴스만 보라고?

 

이들에게는 시청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시청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설탕발림 오락프로그램이나 연속극, 특집드라마만 대박 내면 되지. 어찌 이런 사람들이 방송국 사장에 임명되어서, 안 그래도 바보상자라 불리는 TV를 더 바보상자로 만드는가. 보기 싫으면 보지마라? 배짱이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 방송은 이제 정부 홍보 방송국으로 전락할 것 같다. 방송은 균형의 힘이 중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어야 한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KBS와 MBC를 통폐합시키는 것이 낫지 않을까? KBS1, KBS2, KBS3.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의 방송을 만들어야 하나? KBS와 MBC 등 방송 독립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제거되지 않을 때까지 방송을 시청하지 않으면 된다. 문제는 중독되어 있는, 중독 여지가 있는 방송으로 청소년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힐까 걱정이 될 뿐이다. 이명박 정권 하반기 이들이 어떤 안목으로 정권에 충성하는 방송을 보낼지 눈에 뻔히 보인다.

 

MBC 김재철 사장은 정녕 시청자들을 바보로 생각하는가? 김재철 사장은 이미 돌아 올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제 물러나는 길만이 최선의 선택이다. 어찌 이리 하나같이 거짓말을 일삼고 국민을 우롱하는지, 이명박 정권은 정말 탐사 보도 감이다. 오늘도 역시나 혹시나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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