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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제동, “왼쪽 타석에 들어서면 좌파인가?”

by 밥이야기 201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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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씨가 희망제작소에서 마련한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에 강사로 출연 ‘좌파이야기’를 꺼내들었습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지만 미안하지만 아니다. 별거 가지고 다 좌파라 해서. 제가 강의할 때 왼쪽을 많이 보면 좌파고 오른쪽을 보면 우파인 건지. 이승엽 선수가 왼쪽 타석에 서면 좌파인가. 좌면 어떻고 우면 어떤지. 희한한 소리를 다 하곤 한다”(김제동)

 

노력만한다고 성공할 수 없다. 유명환 장관 딸 특혜 합격 논란을 빗대어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1000개의 직업이 아니라, 소수의 직업 특혜 의식이 문제지요. 이른바 한국식 엘리트주의. 직업에 대한 편견이 많은 동네입니다. 몇 천개의 직업이 있다하더라도, 장인이나 한 우물 파는 직업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어렵게 삽니다. 물론 여는 선진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좀 심한 편이지요. 압축 성장 결과가 거품 물며 들어나고 있지요. 천민자본주의. 어쩔때는 좌, 우파 논리 전개방식도 똑 같습니다.

 

대학에는 많은 학과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취사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한정되어있습니다. 자신의 취양에 맞는 다양한 직업을 선택해서 삶을 꾸려 갈 수 있는 사회가 정상적이고 공정한 사회지요. 그렇지만 현실은 아닙니다. 자격증을 요구하고, 백그라운드를 봅니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외적인 상황들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지요. 자신의 자식들은 더 나은 직업, 사회적 출세를 바라면서, 대한민국 평범씨 자녀들은 더 낮게 임하라고 말합니다.

 

웃기는 노릇이지요. 창업을 한들, 사회적 기업을 만들든, 토양이 마련되어 있지 않는데 개척하라. 물론 용기와 헌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기보다는 기득권층이 변해야 합니다. 자신들은 반성하지 않고, 공정한 사회, 변화를 이야기 한다는 것은 위선입니다. 한국 사회는 좌파, 우파가 아니라 더 많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들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좌우를 나누고, 남의 이야기는 귀담으려 하지 않는 한국판 엘리트주의 연고주의 뿌리를 거두어 내지 않는 한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토양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과연 우파나 보수를 자칭하는 사람이 반성의 글을 쓴 적이 있나요? 사돈 남말 하지 마세요?


김제동씨가 희한한 소리를 다한다고 했지요, 아쉽지만 이 사회는 아직 희한한 사회입니다. 희한함이 통용되는 사회지요. 청년들이 아니라 남녀노소 자신의 삶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회. 그 문화를 바꾸어 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야 합니다. 행동해야 합니다. 변화를 요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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