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은 원래 “순환의 원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산업문명의 발전으로 순환체계가 막히게 되면서 화장실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불통의 공간(자연과의)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이 먹고, 배설하고, 배설물은 다시 자연에서 순환되어 인간과 자연을 기름지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됨에 따라 세계는 결국 먹을거리와 배설이 빚어낸 오염과 공해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세계 인구의 40%가 이른바 우리가 화장실로 부르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설을 갖추고 있는 도시문명의 사람들 또한 배설물들이 어떤 화학과정을 거쳐 환경에 영향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들어가는 수많은 화장지와 물들이 배설물과 만나서 강물로 바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가축산업농장에서 흘러나오는 가축들의 배설물들은 강이나 바다로 바로 흡수되어 물을 오염시키고 대기을 오염시켜 지구온난화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습니다.
순환의 원리. 강이 강처럼 흘러가야 하듯, 배설물 또한 순환의 체계로 귀환해야 하는데, 현실의 시스템은 시스템을 위해 더 많은 문제점만 쏟아 내고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문제도 바로 이 자연 순환체계를 깨뜨리는 행위인 셈입니다. 차라리 청와대 화장실에서 부터 환경과 물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장실에 앉아서 사람과의 소통 자연과의 소통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 보여 드릴 변기(loowatt)는 영국왕립 예술학교의 한 학생이 디자인한 작품입니다.
루와트라 불리는 변기입니다.
지구를 살리는 변기라고 할까요?
이 변기를 디자인한 학생이 변기 위해 앉아서 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이 변기는 일반 수세식 화장실에 비해 엄청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변기에 설치된 순환식장치에 의해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식 변기도 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없어 물문제와 질병으로 힘든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기에서 배설물들은 연료로 만들어집니다.
인간만을 위한 변기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변기로 날개를 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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