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를 감독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개봉되어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인셉션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영화 줄거리나 소개 글이 너무 많이 쏟아지고 있기에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인셉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인셉션은 꿈에 대한 이야기다. 드림머신을 통해 꿈을 훔치고, 담고. 영화 인셉션은 놀란 감독과 찰떡궁합 같은 영화다. 왜냐면 놀란 감독은 꿈과 환영, 현실과 비현실 사이, 동양적 신비로움을 결합시켜낸 영화들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놀란 감독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메멘토는 10분밖에 기억을 못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인셉션이 개봉되기 전부터 기대를 모은 이유는 놀란 감독이 배트맨 비긴즈나 다크나이트를 연출해서가 아니라 메멘토와 인썸니아를 연출한 전력 때문이다. 인썸니아 또한 알래스카의 외딴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한 범죄자와 형사의 이야기다. 자신이 한 일인지 타인이 한 일이지 몽환적 분위기가 꿈틀거리는 인썸니아. 배트맨 비긴즈에서 동양계 무술의 달인을 만나는 과정도 인셉션 장면들과 교차된다. 놀란 감독의 영화에는 동양적 관점의 꿈과 몽환적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인셉션을 보기 전 혹은 보고 나서 볼 영화
인셉션을 더 흥미롭게 보고 느낌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 추천할 4편의 영화를 꼽으라면, 놀란감독의 메벤토와 인썸니아,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 매트릭스를 뛰어 넘는 전작이라는 평을 받는, 크로우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다크시티를 추천하고 싶다.
매트릭스는 많은 분들이 본 영화이기에 4편중에 하나를 추천한다며 다크시티를 꼽고 싶다. 매트릭스나 인셉션을 본 분들이라면 ‘다크시티’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셉션을 보지 않은 분들은 다크시티를 보고 나서 인셉션을 본다면 더 넓은 시각으로 인셉션을 볼 수 있다.
영화 다크시티도 정신세계와 물질세계의 경계가 오가는 작품이다. 다크시티에서는 정신세계를 지배해서 물질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튜닝)이 연출된다. 외계인들이 인류 두뇌에서 구원의 단서를 얻기 위해 기억을 조작하는 가상 세계. 자정이 되면 전 인류가 수면상태로 빠져드는 다크 시티. 영화가 개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특수효과가 뛰어 나다. 암울한 세기말적 분위기가 짙은 안개처럼 들어난다. 어쩌면 다크시티는 매트릭스나 인셉션을 탄생케 한 원조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물론 판단은 관람자의 몫이지만, 혹시 못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꼭 보시길 권한다.
* 인셉션을 정말 흥미롭게 보는 방법은 안방이 아니라 큰 스크린(아이맥스)을 통해 보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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