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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영화

프랑스 칸이 한국 영화를 선택한 이유?

by 밥이야기 201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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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중에 하나인 프랑스 칸영화제가 폐막되었습니다.
한국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대상을
본선에 오른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참여정부 때 문광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아마 어제 국내에 있었다면, 고 노무현 추모식에 참석했을 것 같습니다.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에 이어, 칸에서 본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입지를 굳혔네요.

 
특히 홍상수 감독은 칸영화제하고는 인연이 깊지요.
한국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칸 영화제에 여섯 번이나 초청을 받았으니까요.
선보인 영화마다 초청받았다고 보면 좋을 듯합니다.
이제야 홍상수 감독이 ‘하하하’ 할 것 같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홍상수 감독은 유럽 중에서 특히 프랑스에 많은 마니아 팬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장 뤼크 고다르'로 불리기도 합니다.
한국 보다 팬들이 많다고 하면 억지일까요?
몇 년 전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다른 일로 회의 중에,
홍상수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프랑스 칸은 중국을 시작으로 동양 영화에 계속 주목을 해왔습니다.
한국 영화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었지요.
특히 박찬욱 감독의 칸 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한국영화는 칸의 단골 초청손님이 되었습니다.

 
칸영화제도 이제 아카데미상과 별 차별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유럽영화제는 아직 비주류영화(예술성, 문화다양성 등)에 눈길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너무 일상적이고 현실적이어서
오래된 건물의 먼지가 붙어날 정도지요. 홍상수 감독 특유으 리얼리즘. 가끔은 관람객들을
데자뷰에 빠지게 만듭니다. 누구나 과거에 한 번 일어날 일, 대화들...
그래서 영화전문가들은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나라마다 같은 유머라도 받아들이기를 달리하지요.
전혀 웃기지 않는데, 프랑스인들은 웃을 수 있습니다. 홍상수 영화는 그런 영화라 할까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는 이야기의 힘이 있지요.
소설가 출신이라서 그런가요?. 소설가 시절에 발표한 단표소설을 읽어보면
왜 이런 영상언어가 나왔는지 이해가 갑니다.
이창동 감독이 각본을 직접 쓴 영화 시는 리얼리티, 영상미
두루 갖추어준 영화입니다. 거기다가 지난 시절 한국영화계의 원로 여배우인
윤정희 씨가 출연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윤정희 씨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오랜 세월 프랑스에서 살았지요.
그래서 ‘시’는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칸이 한국 영화를 선택한 것은?
한국적이면서 보편적 힘이 살아있는 두 감독의 연출력 때문입니다.
출연진들의 연기도 뛰어 났고요.

 
아무튼 이번에 칸에서 수상을 하지는 않았지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다른 한국 영화에도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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