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오마이뉴스 유성호
공정방송 하지 않으면 한강에 던져 달라고 말했던 MBC 김재철 사장. 광우병 쇠고기 수입 촛불시위에 버금가는 제 2 촛불시위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8월 23일 야당과 시민단체는 MBC 본사 앞에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방영 촉구 1만인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이 연출되었다.
왜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들은 국토해양부의 방송 가처분신청을 법원에서 기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두었을까? 정말 내부적인 판단인가? 외압이 있었는가? 외압이 없었다면, 방송 중단으로 빚어질 상황을 삼척동자도 짐작할 수 있었는데.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PD수첩 불방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누가 소설 쓰는지 잘 모르겠다. 개입은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이 있다. 국토해양부가 법원에 방송 중단 가처분신청을 낸 것이 바로 간접화법이다. 국토해양부는 누구의 지시를 받는가. 8.8 내각에서도 장관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이유는 4대강 사업 때문이다. 청와대에서 올인 하고 있는 사업이 무엇인가. 4대강 사업이다.
김재철 사장이 전화를 받았을 수도 있고, 알아서 납죽 엎드렸을 수 있다. 암묵적외압과 간접적 개입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상식이다. 아니면 정말 김재철 사장이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감정이 폭발해서 방송 중단을 지시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재철 사장은 공정방송을 이야기할 자격을 상실했다. 사장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만약 24일에 불방 된 4대강 꼭지가 나가지 않는다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국민들 70% 이상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4대강 사업. 4대강을 반대하자는 직접시위에는 참여가 저조할 수 있지만, PD수첩 불방으로 빚어진 4대강에 대한 관심은 증폭될 수 있다. 꼼수가 큰 패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광우병 촛불시위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교훈(착각)이 정권퇴진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들은 왜 모르는 걸까!
방송이 나갔다면, 한 달 여론을 탈 이슈를 오랫동안 사람들 가슴에 각인 시킬 수 있도록 해준 김재철 사장. 고마울 따름이다. 24일 방송이 나간다면 큰 홍보(시청률 높이는) 역할을 한 것이고. 이제 사장 자리까지 내놓을 형편이니.
결국 PD수첩 불방은 4대강 사업 반대 여론을 더욱 확대시키는 전화위복이 될 것 같다. 몰상식한 행위는 언제나 그렇듯 상식 앞에서 무릎 꿇게 된다는 교훈을 다시 일깨워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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