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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김두관, "정주영 왈, 니 돈이면 그렇게 하겠냐"

by 밥이야기 201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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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국토해양부의 협박성에 가까운 4대강 사업 공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위탁사업을 할거냐 말거냐". 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까지 하겠다고 으름짱 놓고 있으니 화 낼만 하다. 김두관 지사가 예를 든,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인용글이 재미있다. 예산이 많이 드는 사업 결재판을 들고 온 현대 직원에게 정주영 회장은 ‘니 돈이면 그렇게 하겠냐’고 핀잔을 주었다고 한다. 4대강 사업의 국민의 혈세로 하는 사업이다. 되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들이 ‘니 돈이면 그렇게 하겠냐’고 물어야 할 판인데, 적반하장아닌가.


중앙정부의 횡포다. 지역자치와 지역분권에 대해 몰상식함을 드러낸 처사다. 강준만 교수의 지적처럼 '지방은 식민지'라는 말이 귀전에 맴돈다. 중앙은 대기업이고 지방정부는 하청업자 같다. 협력관계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대기업에게 상생을 요구하고 있다. 과연 상생이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건가?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 때리기를 시작하자, 전경련에서 곤란하다(정치권에서 먼저 상생하라)라는 간접적 메시지를 던지자, 자발적 상생으로 돌아섰다. 지금 국토해양부나, 이명박 정부는 자발적 상생을 할 자세가 되어있는가? 대기업이 속으로 얼마나 냉소를 보내고 있겠는가. 아니 속으로 '깜박 제스처겠지' 생각할 것 같다.


4대강 사업은 누가 살자고 하는 사업인가? 자연과 인간을 공멸시키는 사업이 4대강 사업이다. 멀지 않아, 니돈 처럼 펑펑 쓴 4대강 사업 예산은 전 국민의 비판 도마에 올라 요리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방자치와 분권에 대해 공부 좀 하시고, 생각하길 바란다. 세종시 수정안이 왜 거부되었는지, 그 속내를 다시 살펴보길 바란다. 4대강 사업을 발상의 전환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발상의 전환도 국민과 소통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날이 곧 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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