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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무한도전 김태호PD는 왜 ‘불혹돌’을 선택했나?

by 밥이야기 20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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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영된 무한도전은 ‘아이돌 무한 도전기(아이돌 특집)’. 그리스어에 어원을 둔 아이돌(Idol)은 우상을 뜻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로 불리기도 하지요. 30대 중반을 넘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이돌에 도전한다는 것은 정말 무모 하리 만큼 힘들어 보이는 무한도전입니다. 아이돌이 아니라 불혹(나이40)을 앞 둔 불혹돌. 성공할까요? 아이돌은 한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아이콘입니다. 아이돌을 모르고는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이들은 방송, 영화 연예 분야에서 전천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평가가 조금 다르지만, 아이돌의 원조를 ‘서태지와 아이들’로 보고 있지요. 서태지와 아이들은 한 때 연예계를 평정했습니다. 아이돌이 한국 대중 문화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지요. 이후 아이돌은 연예매니지먼트사에 의해서 철저하게 길러집니다. 개인기만으로는 우상이 될 수 없으니까요. 자본의 힘이 들어가야지 아이돌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돌을 선망하거나 지망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당연 경쟁도 치열하지요.

 

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 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듯, 아이돌 스타로 성장하는 것도 못지않습니다. 무한도전 아이돌특집은 재미를 떠나, 아이돌의 문화아이콘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은 실력 하나로만 성공할 수 없습니다. 노래만 잘 부른다고 성공할 수 없는 만능 제너럴리스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춤, 연기 등. 더 나아가 인품까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태호 PD가 ‘불혹돌’에게 ‘아이돌’에 도전하게 한 것은, 아이돌의 신화와 허구를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깔려있습니다. 기획 의도를 떠나서, 해석할 수 있지요. 아이돌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아이돌이 대중 우상 아이콘으로 성공한 이후의 삶도 추적할 수 있지요. 아이돌은 대중의 관심이 많은 만큼,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스타로써, 대중우상으로써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으니까요. 그만큼 아이돌로 성공한다는 것은, 벼락부자가 되는 것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은 오디션을 보고, 연예매니지먼트 회사에서 키워 내고 있는 예비 아이돌들과 만나면서, 불혹돌의 무대를 보여 줄 것입니다. 무한도전이 꿈꾸는 세상은 무엇일까요?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재미, 유머. 그 너머 누구나 자신만의 길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 넣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회의 편견과 벽에 막혀 재능이 있음에도, 꿈이 있음에도 포기한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도 담고 있는 거지요. 성공과 실패. 과연 노력 하나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성공신화에 대한 우려와 한계, 하지만 도전은 아름답기에 불혹돌의 아이돌 도전기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아이돌도 불혹돌이 되지요. 불혹돌이 아이돌이 되기는 힘들지만,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와 가치를 가지고 생활해야 하는지 미루어 살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의 우상은 순식간에 타 올랐다가 사라져 버리는 신비루에 가깝습니다.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졌다가, 대중의 의해 불쑥 떠 올랐다가, 대중의 의해 다시어느 순간에 사라져(외면) 버릴 수 있지요. 아이돌과 아이돌을 지망하는 사람, 아이돌을 지켜 보는 사람들이 곰곰히 아이돌이 선택해야 할 길과 갖추어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같이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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