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을 내린 ‘수상한 삼형제’에서 수상한(?) 연기를 펼쳐 보였던 배우 노주현. 노주현씨가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미난 발언을 했네요. 환갑을 넘긴 원로 배우 같지 않은 신세대 감각을 갖고 있는 노주현씨는 소통에 대해서 이런 말을 남겼네요. “세상 경험이 많은 우리 같은 윗세대가 아랫세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들만(아이돌 배우)의 세계를 인정해주는 것도 세대 간 소통의 지혜일 것이다." 다름을 인정해 주는 것이 소통을 위한 전제가 되어야 지요.
유명환 장관의 신세대를 향한 발언과 노주현씨 발언을 비교해 볼만 하네요.
"(6·2 지방선거 때) 젊은 애들이 전쟁과 평화를 얘기하면서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 찍으면 평화라고 해 거기에 다 넘어갔다" "6·25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미군은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3만7000명이나 맞고 죽었다" "자유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하면 그걸 지키는 희생도 해야 하는데 요새 젊은이들은 (자유민주주의의) 좋은 것만 향유하려고 한다"(유명환)
이렇게 무 짜르듯 선을 긋고 이야기 하면 누가 소통을 하겠습니까. 유명환 장관은 아예 김일성 밑에 들어가서 살아 라고 말했지요?
노주현씨는 ‘정치와 방송의 관계가 아직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제동씨나 김미화씨 이야기 같은데. 옛날에 박용식이라고 전두환 전 대통령 닮았다고 해서 고생한 탤런트가 있다. 나와 동갑이라 친한데 그 친구가 한동안 밤무대에 올라 자기 설움 받은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것을 보고 뭐라 한 적이 있다. 슬쩍 짚고 넘어가도 사람들이 다 아는데 왜 그걸 본인이 코에다 걸고서 밥 벌어 먹으려 하느냐고. 경우는 좀 다르지만 김제동씨나 김미화씨도 오해의 빌미를 주면서 자꾸 내가 뭘 잘못 했느냐고 따지면 곤란한 것 아닌가?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정도의 일이 큰 이슈가 되게 만드는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다. 기회가 될 때 대통령이 김제동씨를 비롯한 정치적 반대성향의 연예인들을 청와대에 불러 밥 한번 먹는다든가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될까? 힘센 쪽이 여유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노주현)
좋은 말입니다. 김제동씨와 김미화씨가 공공의 적입니까? 아주 낮은 수위의 현실 참여를 한 것뿐인데, 좌파 운운하면 몰고 간 사람들이 누구인가요? 사회 지도층이 문제입니다. 성희롱 발언, 거짓말, 막말, 별의 별 사건을 다 만들어 내니까요. 자라나는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습니까. 국가 백년대계 운운하지 말고, 차라리 말이라도 정직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언행이라도 일치하면 좋겠어요.
이명박 대통령이 김미화씨와 김제동씨 불러 밥 먹자고 하면 거절할까요? 진심이 담긴 초대라면 누가 거절하겠습니까? 식사 한 번 한다고 이명박 정부 사람 되는 것은 아니지요. 설령 이명박 대통령이 초대한다고 해도 그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되지요. 사회통합수석실 만들어 보았자 헛고생입니다. 예산 낭비예요. KBS 김인규 사장부터 인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백날 사회통합 이야기 해보았자 소용없습니다. 제2의 유명환 장관만 탄생될 것이 뻔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밥까지 대접할 필요는 없으니, 소통과 통합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세요. 정도의 길이 어떤 길인지. 최소한 원칙만 제대로 지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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