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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외수가 생각하는 정치인, ‘똥, 오줌 구분 못해?’

by 밥이야기 201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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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보편적으로는 공약(公約)과 공약(空約)을 구분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 구분할 능력이 있더라도 양심을 지킬 능력은 없는 사람들.”(이외수 정치인)

 

정치. 참 중요합니다. 사회적 활동이 다 정치인 셈이지요. 그런데 정치에 사람 인(人)이 붙으면, 왠지 싫어집니다. 저 사람은 정치적이다 라고 표현하면, 나쁘게 받아들이면 계산적이며, 이해타산에 밝으며, 왠지 권모술수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금방 속을 것 같기도 하고.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했으면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없을 터인데, 그렇지요? 아닌가요?

 

정치공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학하면 왠지 머리가 아픕니다. 그만큼 이리 저리 눈치 잘 보면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고민하는 공학도들. 하지만 매번 선거철이 돌아오면 국민을 대신할 공학도들을 뽑아야 합니다. 속으면서도 뽑지요. 이명박 정부 들어 ‘747 공약’은 실종되었습니다. 공약(公約)과 공약(空約)이 되었지요. 이뿐이겠습니까. 지방선거가 끝나면 줄줄이 공약은 둘째 치고 비리에 얽혀 감옥으로 가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무리한 공약을 내세우고, 공약다운 공약이 아니라, 각 종 이권이 걸린 토목사업, 생생 내기 사업에 목을 매다보니, 사필귀정.

 

똥, 오줌 구분 못하다는 말이 좀 심한가요?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사람은 믿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80%의 이르는 서민들을 위한 바른 정치를 해야지요.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만들고, 공약(空約)을 공약(公約)으로 우기는 정치. 여기에다 양심까지 땅에 묻었습니다.

 

정치로 밥 먹는 정치인뿐만 아닙니다. 경제정치인, 언론정치인, 교육정치인, 학자정치인, 종교정치인, 본연의 임무를 벗어나서 정치권력이나 연고주의에 기반을 둔 일련의 정치적 활동이 사회를 좀 먹게 만들지요. 출세학. 한탕주의. 아직 여전합니다. 그렇기에 지방 풀뿌리정치,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회의론, 염세주의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는 “소수의 현명하고 청렴한 통치자를 어떻게 뽑느냐는 것은 국민의 의식 수준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럽고 추한 정치 지도자가 다스리게 되는 것은 그런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의 착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수준에 맞는 인물을 골라 낸 것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정말 공약지수, 공약뱅크가 필요합니다. 물론 간헐적으로 한시적으로 만들어지지만, 정치인들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감시하는 정보뱅크가 필요합니다. 누가 무슨 말을 했고, 어떤 사안에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거짓말 지수도 필요하지요. 거짓말 지수, 공약(空約) 지수가 높은 사람을 절대 뽑아서는 안 됩니다. 정치문화가 성숙되어 질 때까지 결국 시민 감시 운동이 더 전문화되고 커질 필요가 있지요. 다가오는 7.28 재보선 잘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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