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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IT,정보

떼지성과 떼공격(?), 김주하 트위터를 지켜보며

by 밥이야기 201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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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에 실린 <김주하 앵커 트위터 ‘시끌시끌’>이라는 기사와 미디어 오늘에 실린 <왜 김주하에게 '맞팔'을 강요하나 - "상대방 닉네임 공개는 공인답지 않다" 한겨레의 이상한 트위터 기사>를 비교해서 읽어보았습니다. 필자의 독해력이 딸려서 그런지 차이점을 크게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미디어 오늘에 실린 기사 결론 부분만 옮겨 보겠습니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사적인 공간이고 개인과 개인의 유연한 네트워크다. 그런데 한겨레는 인기인과 추종자 그룹이라는 프레임을 깔고 접근하고 있다. 팔로워가 많은 유명인의 리트윗을 받으면 그만큼 많은 피드백을 받게 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여기에서 새로운 권력관계가 형성되고 누군가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겠지만 이를 통제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된다. 김주하 앵커 역시 이 네트워크 안에서는 수많은 누리꾼 가운데 한명일 뿐이다. ”(미디어 오늘)

 

그런데 한겨레 기사는 사실 의견을 종합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두 기사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떼 지성’이라는 불리는 소셜네트워킹에 대해 이야기를 잠시 나눌까 합니다.

 
“분산된 네트워크는 떼(swarm)를 이루어 자신의 적을 공격한다. 무수한 독립적 힘들이 모든 방향에서 특정 지점을 가격하고 나서 주위 환경 속으로 다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중략) 하지만 네트워크를 들여다보면, 그것이 실제로 조직적이고 합리적이며 창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네트워크는 떼 지성(swarm intelligence)을 지니고 있다”(안토니오 네그리의 ‘다중’에서 발췌)

 

팔로워 수가 많다고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봅니다. 맞팔 또한 강요할 필요가 없지요. 다만 유명인의 경우 팔로워는 많지만 팔로잉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는 살펴보거나 지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유명해서, 있어 보이려고, 귀찮아서, 너무 많은 트윗들이 쏟아져서 등 등 많겠지요. 하지만 트위터 라인 안에서는 사실 독립된 섬들입니다. 영향력은 있을 수 있겠지요. 팔로워가 많은 트위터 사용자가 리트윗(재공유) 해 주면 개인의 재잘거림 하나가 시끌시끌 해질 정도로 파급되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트위터를 어떻게 사용하고, 판단할 지는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보가 되었건, 소통이 되었건. 하지만 바라 건데, 공익적 이슈에 힘을 보태면 더욱 좋겠지요. 논쟁을 하건, 비판을 하건 다 좋지만 떼거리로 몰려가서 인신공격을 하는 것 만큼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물론 이것도 자유다라면 할 수 없지만.. 좋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비판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왜냐면 트위터로 개인의 견해를 다 이해시키거나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유명인들을 제외하고 외국의 소셜네트워킹의 대표 주자들을 살펴보면 팔로잉 숫자와 팔로워 숫자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명인들은 유명인들대로 알아서 하게 두지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역사가 깊어지면 시나브로 변화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이제 맞팔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다만, 다양성을 존중해 주면 좋겠습니다. 소용돌이 트위터, 불을 찾아 달려드는 불나비처럼 밝게 빛나는 것을 향해 질주하기 보다는 이제 다양한 곳에 시선을 넓고 깊게 바라볼 때가 된 것 같아요. 왜냐면 과거 권위시대의 산물이 바로 힘센 사람 뒤에 줄을 서서 그 사람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습관을 만들었지 않았습니까? 저도 많이 반성해야겠습니다. 아 참 변희재씨가 "트위터는 몇몇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팔로워를 거느리고 지령을 내릴 수 있는 선동형 조직에 가깝다"라고 말했는데, 이런 발언이야 말로 소셜네트워킹을 폄하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동형 조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편협한 발언이 아닐까요? 트위터 사용자 여러분 즐겁게 트윗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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