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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외수, “윗물이 흐려 있으면, 물이 노한다”

by 밥이야기 201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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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은 언제나 흐려 있으면서 아랫물만 맑기를 강요한다면 결국 물이 노해서 거꾸로 흐르게 된다”(이외수 트위터)

 

두 범주의 물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하나는 4대강이요, 다른 하나는 윗물이다. 4대강의 물은 괜찮다는데, 윗물들이 나서서 강을 흐리게 하고, 역류시키고, 물을 고이게 만들고 있다. 또한 윗물들은 자신들이 아랫물이 되어야 하는데, 윗물임을 고집한다. 아랫물들이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고 하는데, 윗물들은 윗물들의 말만 듣는다.

 

미국 환경운동의 대전환점을 만들어 낸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하는 봄’을 읽으면서, 4대강에 침묵하라는 윗물들의 여름 같은 봄. 고이면 썩듯이, 자신들의 생각을 욕망을 버리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결국 윗물은 썩게 되어 있다. 역류해야 할 시간들이 나가오고 있다.

 
윗물 같은 아랫물들이 표로 심판 했건만, 윗물은 아예 아랫물을 무시하고 있다. 아랫물이 윗물을 비판하면, 낡은 이데올로기 이분법이라는 섞은 물로 공격을 한다.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 거꾸로가 아니라 바로 강이 되어, 함성이 되어 가야한다. 섞은 정권을 이대로 둔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 아닐까. 강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할 짓이 아니다. 다양성과 자유정신으로 이제 다시 손을 잡을 때다. 결코 단 한 번의 선거로 이 정부는 정신 차리지 않을 것이다. 지방에서 풀뿌리들이 손을 잡고 대안을 만들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대안적인 운동이 벌어지고, 청년들이 요구해야 한다. 침묵하는 봄과 거짓 침묵을 넘어...

 

 

                         조계종 승적을 버리고, 길을 떠나 수경스님. 우리는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을 잊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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