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오마이뉴스 남소연
1994년 개최된 제8차 실무 남북회담, 북한측 박영수 단장은 '전쟁이 일어나면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1995년 국방백서에서 주적(主敵)이라는 용어가 쓰여 지기 시작했지요. 2004년 참여정부 때 주적 표현은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라는 표현으로 바뀝니다. 천안함 침몰 결과 발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발표이후, 정부는 북한을 ‘주적’이라는 개념을 부활시키는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6년만에 주적이 부활되는 거지요.
북한 어뢰 침공으로 천안함이 격침되었다면, 마땅 북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북한은 사면초가에 몰린 것이지, 결백을 주장하고 싶은 건지 강력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한반도 전쟁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천안함으로 숨진 장병들을 생각한다면, 자식을 잃은 부모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하지만 작은 도발과 군사적 맞대응은 수많은 젊은 장병들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 몰게 할 수 있습니다.
주적은 천안함 사건을 만든 북한 권력 책임자급은 주적이 될 수 있지만,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주적이 아닙니다. 주적이라고 규정짓는 것이 그리 중요한가요.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와 한국에 사과를 하라고 하면서, 주적 개념을 부활하겠다는 것은 사과 필요 없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고립무원에 빠진 북한이 사과를 할까요? 쥐가 궁지에 물리면 어떻게 하는지 이명박 대통령은 잘 아실 겁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봉은사 특별법회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대자대비의 마음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 각성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저 북한에 있는 아무리 김일성, 김정일이가 좋던 나쁘던 이런 문제를 떠나서 거기에 있는 민중들은 도대체 누가 구원을 할 것인가.(중략)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타락시키고 있다. 어떻게 해서 만날 지금도 빨갱이 새끼들 응징해야 된다. 이런 말들이 보수 언론에서 꼭 빨갱이 새끼들 응징해야 한다는 말을 그냥 껌 씹듯이 하는 말이다.(중략)
오늘날 우리가 천안함이 어쩌고 하지만 결국 역사를 다 지나놓고 보면 공이올시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야. 연기만 있는 것이야. 복잡하게 얽힌 연기만 있는데, 이 연기 구조를 가지고 나쁜 새끼들은 지들에게 편리한 드라마만 짜고 있는 거지. (중략)
우리가 북한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법구경을 펼치니까 이런 말이 있어요. 미움은 진실로 미움을 미움으로 정복되지 않으니 미움은 오직 미움이 사라진 사랑으로서만 정복된다. 이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다. 원수를 사랑하라. 기독교의 정신이 뭐에요. 오른편 뺨을 때리면 왼편 뺨을 대라. 이게 예수야. 이게 마태보음과 누가복음에 있는 말씀입니다. 네 겉옷을 뺏는 자에게 속옷까지 벗어 줘라. 물은 네가 구하는 자에게 주고 네 것을 가져간 자에게는 돌려달라고 하지 말라.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 하라. 이게 성서에 있는 말입니다.
* 봉은사 특별 법회 도울 발언 중에서 발췌
북한을 벼랑 끝에 몰면 몰수록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한다면 누가 책임을 지나요. 전쟁으로 누가 희생되나요. 힘없는 민초들입니다.
당신들이야 이리 저리 피하거나, 비행기 타고 잠시 뜨면 되지만.
군 생활도 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고 사령관으로서 지휘를 할 수 있을까요?
주적개념 부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어떻게 하면 북한을 변화시키고 손을 잡게 할 것인가? 냉정하게 생각해야지요.
응징하겠다는 것은 바보도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시나리오가 예상 그대로 펼쳐지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간디를 가장 존경한다는 이명박 대통령님. 이명박 장로님.
성경의 가르침과 간디의 사상을 이해한다면, 어찌 이런 상황을 연출하시는지요?
차라리 존경하는 인물을 부시로 바꾸세요. 부시가 얼마나 주적을 좋아합니까!
같이 골프 차 몰면서 좋아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산 쇠고기 수입도 즉흥적으로 처리 해버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도올의 이야기를 잘 되새겨 보세요!!
"공생할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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