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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천안함 침몰이 남긴 것과 잃은 것

by 밥이야기 201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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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발사(버블제트)’로 인해 침몰되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오늘(20일) 오전 10시 공식 발표되었다.

 
북한 어뢰 발사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계속 거론되었다.
최종 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설왕설래 각종 추측과 소설이 쏟아졌다.
천안함 미스터리의 대장정이 끝난 것일까, 다시 시작인가?
지금으로서는 민간전문가나 국회차원에서 진상규명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믿을 수밖에 없다.

 
천안함 침몰로 많은 것을 잃었다.
첫째는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고,
둘째는 천안함 침몰로 숨진 장병들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국민들은 루머인지 사실인지 확인 할 길이 없었다.
사건을 지켜보면서 국가 안보 위기 대응 매뉴얼이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점이 들 정도였다.
천안함 침몰로 장병들을 숨지게한 이유가 북한의 어뢰 침공이 1차적이었다면
2차 원인 제공은  정부 당국의 미숙한 수습처리과정이다. 오죽하면 오합지졸이라고 말했겠는가?


국민들이 알기 전에 이미 미국 대통령은 알았고, 주요 언론들도
북한 어뢰 공격이라는 것을 단정 지었기 때문이다. 신뢰는 땅에 묻어졌다. 억측만 난무했다.
국민의 궁금증을 우선 풀어 주지 못한 천안함 침몰 규명은 그래서 더 미스터리다.

 
원인 규명도 규명이었지만 과정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천안함 침몰로 상처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안보시스템을 강화시키겠다고 했다.
천안함 침몰의 직접적인 사유가 ‘북한 어뢰 공격’이라면
그런 배경을 만든 이명박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면 안 된다.


추측이 남발하게 한 배경의 진원지도 미숙한 처리 진행을 보여준
정부당국의 책임과 언론의 책임도 크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 어뢰 침공을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에 색깔을 입힌 수구보수 인사들의 발언도
마땅 문제가 있다. 그들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신있게 말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그들은 정보를 먼저 입수했던 것인가? 아니면 여러 나라 전문가와 함께
이루어진 민.군 합동조사단 규모의 전문력과 정보력을 갖춘 것일까?

 
북한이 어뢰로 공격했다면, 마땅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왜 그들은 무리하게 어뢰공격을 감행했을까?
이제 이명박 정부는 보다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후속 처리를 진행해야 한다.
발표 결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분명하게 답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대응도 국제사회의 이해와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긴 안목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풀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관계는 급격히 냉각화 되었다. 햇빛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번 천안참 침몰 결과로 한국과 북한은 신냉전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
또한, 북한에 대한 보복 응징을 주장하는 수구보수세력들은 자중해야 한다.
군사적 보복은 많은 것을 잃게 만들지 않는가!


여권 또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리당략에 따라 천안함 침몰 결과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분열의 시대는 서로에게 불행하지 않겠는가.


내일은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이다. 천안함 침몰로 숨진 많은 분들의 넋을 기리며,
이 땅에 생명을 천시하거나 짓밣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울러 명진 스님이 프레시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긴 말을 정부는 곱씨어 보아야 한다.(아래 링크 글)



*함께 읽어 볼 글>>천안함 북한 어뢰공격, 명진 스님 말이 떠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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