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문광위 전체회의에서 유인촌 장관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회피동영상 고소 건을 추궁하자
"이른바 '회피연아'로 알려진 동영상을 처음 접했을 때는 웃고 말았다."
"(화면을)조작하고 그림까지 바꿨음에도 사실처럼 유포 됐다.
패러디라는 사실을 밝혔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아 고소하게 됐다."
"악플(악성 댓글)에 대한 교육적 차원에서 했다"(유인촌 장관)
정말 언해피한 발언입니다.
패러디가 원래 원작이나 원화를 비틀어 꼬집는 것 아닌가요.
웃고 지나치면 될 일을 고소까지 하면 안 되지요. 결국 유인촌 장관의 발언은
패러디인줄 알면서 교육 효과를 위해서 고소했다는 것을 자백한 것입니다.
교육효과가 아니라 협박이지요. 말은 바로 해야지.
이명박 대통령은 측근 참모가 잘못이 있더라도 오래 붙잡고 있습니다.
내각 인사가 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 가기 위해서는 가능한 장수하는 것이 좋지만,
장수도 장수 나름 아닙니까? 결격사항이 많은 사람을 붙잡고 있다는 것은
대통령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은 자신에게 오로지 충성하는 사람을
측근에 두는 기업 CEO가 아닐지 않습니까.
장수 유인촌은 정말 오래 하기도 했지만, 전쟁의 장수 역할도 했습니다.
참여 정부 때 임용되었던 인사들을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생트집으로 물러나게 만들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분이 한 지붕 두 가족 위원장 체제를 만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위원장 해임 건이지요.
최근 고등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해임상태 유지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유인촌 장관의 무리수가 증명된 사건이었습니다.
어제는 국립현대미술관 김윤수 관장이 제기한 해임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은 "채용 계약 해지가 무효이므로 원래 계약 만료 기간까지
지급하지 않은 급여 8100여만 원을 지급하라" 1심 판결을 뒤집고 김윤수 관장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유인촌 장관이 과연 교육효과 운운할 자격이 있는 겁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장수역할을 이제 그만 두어야 합니다.
유인촌 장관이 한국 문화를 총괄하는 수장으로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정말 회피하고 싶은 유인촌 장관의 발언. 이제 자발적으로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
더 큰 일로 망신 당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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