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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기는 밥이야기/밥이 환경이다

120년 된 떡갈나무,공중에 매달리다?

by 밥이야기 201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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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된 떡갈나무,공중에 매달리다?

 

 

난 대로가 그냥 집 한 채.

 

새들이나 벌레들만이 거기

 

깃들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까맣게 모른다. 자기들이 실은

 

얼마나 나무에 깃들여 사는지를!

 

한 그루 나무와도 같은 꿈이

 

- 정현종 -

 

 

인간은 나무에 깃들어 살고 있으면서, 나무가 인간에 깃들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초기 작품‘너구리 대작전(폼포코)에서 인간들은 숲을 밀어버리는 '뉴 타운' 계획을 수립한다. 너구리들은 인간들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 숲은 사라진다. 만화 속의 현실. 현실 속의 만화 같은 일들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대문호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 몇 번을 읽어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 이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세계 각지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나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04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왕가리마타이. "나무는 행동의 상징이다. 내일 변화가 오지 않더라도 약간의 차이는 분명 생긴다. 작은 차이의 첫 걸음은 나무를 심는 것이다".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행동은 환경보호를 넘어 지구에 평화를 이루어 내는 길이다.

 

세계 곳곳에서 ‘뉴타운’, 도시화, 산업화, 에너지 확보(댐건설, 원자력 등)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산과 숲이 파괴되고 있다. 인간을 위한 인간의 개발이 결국 인간의 터전을 사라지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웨덴의 한 설치미술가(Charlotte Gyllenhammar/1964~)는 스톡홀름 중심지 세르겔 광장(Sergel’s square)에 120년 된 떡갈나무를 거꾸로 세워 공중에 띄웠다. 왜 작가는 떡갈나무를 도심의 건물을 지주 삼아 거꾸로 세웠을까? 공중 부양된 나무를 보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나무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었을까? 뿌리째 뽑힌 나무의 운명에 대해, 인생의 무상함, 시간의 흐름에 대해…….

 

나무는 말이 없다. 이 나무는 생명을 잃은 걸까? 전시가 끝난 다음 다시 생명을 이어 갈 것인가? 인간의 의해 순식간에 사라진 수많은 나무들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 누구를 위한 죽음’인가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Die for You, Day / Installation photos: Stefan Bohlin

 

나이 120살

높이 12m, 무게 1.6톤

 

Die for You, Night / Installation photos: Stefan Bohlin

 

 

120년의 생을 마감한 떡깔나무는 어떻게 설치되었을까?

 

 

정든 고향을 떠나..

 

 

배를 타고 바다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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