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회 좌석 맨 오른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 이법철 스님/사진출처:오마이뉴스 유성호
법정 스님이 열반에 드신 후 한국 사회는 그가 남긴
‘무소유’로 화제다. 특히 법정 스님이 남긴 책들이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법정 스님과 관련한 자료를 찾다가 한 스님이 쓴 글을 읽게 되었다.
글 제목은 <'무소유' 실천자는 '무소유' 말하지 않는다/이법철 스님>.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대불총 지도법사인 이법철 스님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글을 읽다가 이법철 스님의 사고관에 대해 깜짝 놀랐다.
이 분은 이른바 보수진영의 토론에 종교계 인사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
법정 스님도 사람인 이상 살아생전에 실수도 했을 것이고 적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입적하기 전,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유언도 남기지 않았는가.
무소유란 책과 무소유의 생각을 사회에 남겼지만, 정작 법정 스님도
무소유가 얼마나 실천하기 힘든 삶이라는 것을 느꼈을 것 같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이름도 이름 나름. 일반인들이
가족사에 희미하게 이름 석 줄을 남길 뿐,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유명한 사람들의 죽음 뒤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 넘친다.
이른바 자서전이 아니라 평전. 살았을 때와 죽은 뒤에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법철 스님의 글은 이른바 맹목적 좌파비판론에 가깝다.
“박법정(朴法頂)스님을 추모하는 일부 고해대중들이 다투워 추모사를 하고, 눈물짓고 있다.
그것은 대통령 임기내내 자신이 목숨바쳐 보위(保衛)해야 할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안보정서는 아랑곳 없이 대북퍼주기로만 임기를 마치다시피하고 죽은 DJ, 노무현에게 보였던 인정 넘치는 굿판 같다.“(이법철 스님)
논리와 시각의 비약이 크다. 왜 법정 스님의 입적에 대한 슬픔을 전 직 대통령의 추모와 대비시켰을까?
이법철 스님은 지난해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주최로 열린 `현대사 재조명 대토론회'에서
"한국에는 종북 좌파 목사들이 외치는 '민중신학'이 있고, 종북 좌파 신부들이 외치는 '해방신학'이 있으며, 종북 좌파 승려들이 외치는 '민중불교'가 있다" "그들의 속내는 김일성 숭배로 귀착된다"
"종교계 좌파는, 내부의 힘으로는 도저히 척결이 불가능하다"
"우익 종교인들과 애국단체들이 연대해 위정자들에게 국가보안법 실천을 맹렬히 촉구해야 한다"(이법철 스님)
이른바 불교계의 안상수 의원이다(혹은 불교계의 지만원). 보수의 논리가 얼마나 척박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법철 스님은 법정 스님이 남긴 글과 생애가 결국 실천적인 삶이 아니었다고 강변한다.
그리고 주문한다. 법정 스님이 다시 태어난다면 실천적 문장가로 다시 태어나라고......
법정 스님에 대해서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남긴 책과
언론에 소개된 일화일 뿐. 소소한 속내와 삶을 하나 하나 다 알 수 없지 않는가. 이법철 스님의 글은 마치 법정 스님을 너무나 잘 아는 분의 글처럼 보인다. 정말 그러한가? 법정 스님을 잘 아는 지인이 이 글을 읽었을 경우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이법철 스님은 무소유 실천자는 무소유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드리는 말로 적당하지 않을까?
이법철 스님의 정신적 수양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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