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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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 지난 2008년 봄 대중 집회에서 4대강 대운하 사업과 관련
남기신 말이 한겨레신문에 인용 보도되었습니다.
법정스님은 무소유의 정신을 남기고 열반에 오르셨지만,
세상에는 아직 몰지각, 무개념, 무사유로 무장한 사람들이
혹세무민시키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은 종영되었지만
현실의 드라마는 ’세상 뚫고 하이킥‘의 거짓 빵꾸똥꾸가 기승을 부리겠지요.
2
중앙일보를 보니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이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이
일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산시산 수시수(山是山 水是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한국의 산과 물은 지금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4대강 운하가 4대강 살리기로 둔갑해서 강과 땅
사람의 마음까지 파헤치고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우리 시대에 이런 무모한 일이 우리 곁에서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면, 우리는 이 정권과 함께 이 국토에 대해 씻을 수 없는 범죄자가 될 것이다.” (법정스님)
3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말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한 뿌리라는 뜻입니다.
너는 내 밥이고, 나는 너의 밥이라는 말이지요.
4대강 살리기는 결국 사람의 뿌리를 뽑아올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세상에 별 말도 안 되는 빵꾸똥꾸 발언이
샘 솟아 세상을 어지럽히더라도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직선적 사고관이 세상을 망치고 있습니다.
구비마다 자연스럽게 돌아 흘러가야 할 강.
강뿐만 아닙니다. 모든 분야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획일적입니다.
“우리 국토는 한두 사람의 생각으로 허물고 파괴할 수 있는 대상이 결코 아니다. 어떤 정치권력을 가지고도 이 땅을 만신창이로 만들 수는 없다. 이 국토는 오랜 역사 속에서 조상 대대로 이어 내려온 우리의 영혼이고 살이고 뼈다. 그리고 우리만 살다갈 곳이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물려줄 신성한 땅이다. 이런 땅에 대운하를 만들겠다는 생각 자체가 우리 국토에 대한 무례이고 모독임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나. 이 땅은 무기물, 바위나 흙으로 돼있지 않다. 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이 땅을 이루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를 환영하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개발사업으로 땅값이 오르는 것에 관심있는 땅 투기꾼들이다. 벌써부터 운하 예정지에 땅값이 치솟고 있지 않나. 그리고 건설 공사에 관심 있는 일부 건설업자들 뿐이다. 국민들 대다수는 지금 이 일에 반대한다.”
“강은, 살아있는 강은, 이리 구불 저리 구불 구비구비마다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 이런 강을 직선으로 만들고 깊은 웅덩이를 파서 물이 흘러가지 못하도록 채워넣고 강변에 콘크리트 제방을 쌓아놓으면 그건 살아있는 강이 아니다. 그리고 갈수록 빈번해지는 국지성 호우는 토막 난 각 수로에 범람을 일으켜 홍수의 피해를 가중시킬 것이 뻔하다.”
“홍보물의 그럴듯한 그림으로 순진한 지역 주민들을 속여서 엉뚱한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발 욕구에 불을 붙여 국론을 분열시키면서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부도덕한 처사다.” “일찌기 없었던 이런 무모한 국책사업이 이 땅에서 이뤄진다면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다.”
“명심하십시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우리 시대에 이런 무모한 일이 우리 곁에서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면, 우리는 이 정권과 함께 이 국토에 대해 씻을 수 없는 범죄자가 될 것이다.”
*한겨레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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