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시작되었습니다. SBS가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어,
방송 3사가 난리 피우면 방송은 하지 않지만....
설 연휴가 끝나면 정치, 사회 이슈는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눈에 뒤덮이겠지요.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놓고 얼음판을 수놓을 23일이 전후가
정점이 될 것 같습니다. 금메달을 따도, 따지 않아도 언론이 가만 두지 않겠지요.
스포츠를 의도적으로 정치에 가장 잘 활용한 대통령은 누구일까요?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 들입니다.
전두환 씨는 컬러 TV 개막과 함께, 프로야구 시대를 열었습니다.
노태우 씨는 88 올림픽 대통령.
특히 올림픽 경기가 있을 경우 대단했지요.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선수의 가족사에서부터 고향까지, 영웅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필자는 스포츠 대회하면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언제나 말로 앞세우는 독재자들의 얼굴이 먼저 떠오릅니다.
과민반응입니까?
2010년 한국이 처한 현실은 어떻습니까.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세종시 때문에 어영부영 넘어갔고,
세종시 수정안은 여당 내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론’으로
난타전이 전개되었습니다.
지상파 방송은 이미 이명박 정부 친정체제로 돌아섰고,
MBC만 벼랑 끝에 섰습니다.
신문들은 노골적인 민주노동당 흔들기에 가세했고,
6.2 지방 선거를 앞둔 야권은 여전히 잠잠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해 이건희 전 삼성회장을
사면 복권 시켜준 이명박 정부.
결국 올림픽에 유치에 따르는 경제효과라는 이면에는
국가, 정부 주도의 맹목적 애국주의를 조장해서, 위기 국면을
탈출하고자 하는 바람이 숨겨있습니다. 물론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지만,
아마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이상으로 스포츠를 통한 국민 여론 눈 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지요.
스포츠처럼 정정당당 노력과 기록에 의해 평가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스포츠를 활용해서 반칙을 일삼는 수구 보수의 과거 놀음이 떠오른 것은
비단 필자만이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아무튼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나, 앞으로 남아있는 국제 스포츠 대회가
여권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다만 예전의 상황과는 다른게 있지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서
각자의 생각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조중동을 위시한 보수언론의 왜곡은 하늘을 찔렀을 겁니다.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야권세력은 보다 긴밀하게
6.2 지방선거를 위한 연대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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