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개무시하고 사는 넘들이 상식을 자주 들먹거릴 때마다
나는 상식이라는 단어를 목졸라 죽여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상식아 미안해). ”/이외수 트위터
상식.
자신만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상식대로 세상’이 오면 좋을 터인데.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상식’은 아주 상식 수준이지요.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서도 극히 자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식‘
오늘(5일) 정운찬 총리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때문에 진땀을 흘렸지요.
그렇지만 답변 내용을 쭉~ 살펴 읽어보면 상식이 아니라 몰상식이네요.
"세종시 수정안이 껍데기가 아니라 원안이 껍데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껍데기. 날씨가 추워서인지 돼지 껍데기가 생각나네요.
고인이 된 중국의 등소평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금강’의 시인 신동엽 선생은 ‘껍데기를 가라’라고 시를 썼지요.
누가 껍데기 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권의 껍데기들이 지금 세종시 원안을 껍데기라 부를 수 있는 건지,
참 가관이네요.
껍데기는 세종시 원안이 아니라, 수정안입니다.
신안이 아니라 껍데기 안이지요.
정권 교체되면 기업들 다 줄행랑 칠겁니다.
이랬다저랬다, 검정고양이 네로의 움직임처럼
오락가락 횡설수설 우왕좌왕 급하게 만든 세종시 신안이
진정 대안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독선과 아집만 버렸다면, 세종시 원안은 더 나은 방향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세종시 총리다 보니, 이해는 하지만
껍데기 총리가 된 정운찬 씨가 너무 불쌍해 보입니다.
상식대로만 일을 진행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건데.
이제 세종시 총리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껍데기를 벗고 알몸으로 나서보세요.
그러면 인기는 끌지 않겠습니까?
*추신: 이외수 선생이 말한 '상식을 개무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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