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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삼성전자 부사장 죽음, 한국사회는 자살 중?

by 밥이야기 2010.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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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메모리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에 한 사람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부사장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합니다. 사망원인을 수사 중이라 자살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유서를 남긴 것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사발령(반도체 생산)이후 과도한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고용 없는 성장시대. 일자리를 줄어들고, 자살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살율과 사교육비가 세계 제 1위인 대한민국. 개발에 밀려 철거민이 자살을 하고, 수능 성적 때문에 비관 자살을 한 학생들, 권력과 여론몰이 압박 때문에 유명을 달리 하신 전직 대통령 등. 자살은 개인을 넘어 사회적 타살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모든 권력과 인구가 몰려있는 수도권. 경쟁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는 숨 쉴 틈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수도권과밀화는 많은 차별과 부작용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 음지를 위해 양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양지를 위해 음지가 음지로만 머물러 있는 사회.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한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타인을 희생시키면서 자기의 이득을 획득하는 것이 이 사회의 모토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국가의 균현 발전은 지방 발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삶의 균형 찾기’가 핵심입니다. 부가 한 쪽에 몰려 있는 한 국민의 행복지수는 높아질 수 없습니다. 부자들을 위한 부자 정권은 결국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속도의 시대에 이탈한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길을 헤매고 있습니다. 미소가 사라져 가고 있는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라고 말하지만 과연 2만불의 혜택을 누가 받고 있나요? 부의 편중됨은 불균형을 낳고 사회를 혼돈상태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불만은 쌓이고 쌓여 한꺼번에 터져 피어오를 수 있습니다. 절망이 깊어지면 “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구호가 터져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 지난 역사 속에서 보아왔고 배우지 않았습니까. 국민을 이기려는 정부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풀잎처럼 누웠다가 바라보다 빨리 일어설 수 있습니다.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아는 정부가 되어야 합니다. 민생 현장이 아니라 절망의 소리를 잘 들어보십시오. 그래야지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자살 중입니다.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삼성전자 부사장의 죽음과 많은 사람들의 자살 뒷 이야기를 살펴보십시오. 왜 자살 했는지. 절망의 끝에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경제도 경제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복지와 교육이 살아나야 합니다. 속도를 조금 줄이고, 가족들이 대화를 열 수 있는 삶의 공동체 복원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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