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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3

“물 주세요!”, 말하는 화분 삭막한 도시 아파트, 화분에 피어나는 꽃을 보면 마음이 잠시 차분해 집니다. 하지만 물도 주지 않고, 흙 갈이도 잊고, 일광욕도 없이 게으름을 피우면, 꽃들에게 희망이 아니라 좌절만 주게 되지요. 시들시들 어느 순간, 먼 나라로. 저 같이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말하는 화분이 나왔습니다.^^ 물 안주면 몸을 흔드는 타이머 화분은 나왔지만... 진동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국의 디자이너(Jongchul Kim) 에 의해서 탄생되었습니다. 아직은 아이디어 스케치지만. 화분에 있는 식물은 박하입니다. 화분에 구멍 세 개가 보이시지요. 센스(감지기능)입니다. 1.물이 필요 할 때 "물 주세요: 2. 햇빛이 필요 할 때 "일광욕 좀 시켜 주시구려" 3. 음악이 듣고 싶을 때 "장기하 노래 좀^.. 2009. 8. 14.
책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이사 갈 때 마다 책들과의 전쟁을 치른답니다. 돌덩어리 무게를 자랑하는 책들. 버리고 버려도, 기증해도 다시 쌓여가는 책들. 가끔 책 모은 것도 욕심이 아닐까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언제가 읽겠지 쌓아 둔 책들. 책으로 만든 화분을 보니까, 집에 묵혀둔 백과사전으로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네요. 화분의 꽃도 잘 가꾸지 못하는데, 또 다른 욕심일까요. 아무튼 책에서 꽃을 피운다는 발상은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책도 자연에서 온 것, 그냥 버리지 말고 집안 장식품으로 재활용이라는 의미로, 상징적으로 하나쯤 만들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과 프랑스에서는 이렇게 팩키지로 책화분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2009. 7. 29.
식물이 옆으로 자라나는 화분 갑자기 이 화분을 보니 이외수의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1978)”이 떠올랐습니다. 식물이라는 단어 이외는 꿈꾸는 식물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가끔 서로 연관 없는 것 같지만 연관되는 사물이나 기억들이 겹쳐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꿈꾸는 식물”은 고등학교 때 읽은 소설입니다. 지금은 작고한 평론가 김현이 극찬한 이외수의 치밀한 구성과 감각적인 문장력이 돋보인 탐미적 소설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을 떠나 식물이 꿈꾼다는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사람도 식물도 꿈꿀 수 있는 세상. 닫힌 콘크리트 세상 속에서 작은 화분이나 텃밭을 통 일구어 식물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작은 행위 같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중에 하나입니다. 묵묵히 나무를 키우는 사람,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관상용.. 2009.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