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3 막막한 서랍장 [사진일기] 가끔, 질서 없는 서랍장을 열어 본다. 연필, 지우개, 엽서, 편지, 샤프, 샤프심, 포스트잇, 정없는 수첩들, 값싼 만년필, 말라버린 잉크, 색연필, 사인펜들이 무질서하게 섞여있다. 죽어 있는 것들이 많다? 버려야 하는데. 어디 그뿐이겠는가. 지저분한 삶은 아니겠지, 희망없는 행복 조각들. 나도 사물도 막막하다. 2020. 10. 13. 아담과 이브 서랍장? 무엇을 만들까 고심 중입니다. 가구 디자이너 Peter Rolff. 결정했는지, 미소 가득 인간표 가구(서랍장)를 만들기로 남녀 한쌍. 아담과 이브표 서랍장입니다. 아담이 가슴을 열었습니다. 인체 만큼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것이 있을까요. 물론 자연 앞에서는 미물에 불과하지만...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전해도 인체의 신비를 풀 수 없습니다. 수 천 만개의 컴퓨터 칩으로 만든 로봇이나 전자기기라 하더라도 인체에 담긴 구조를 따라 갈 수 없지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담겨있습니까. 그래서 인체는 모든 예술가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작품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이브입니다. 이브라고 해서 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브를 더 많이 찍었더라구요. 이왕이면 동등한 수로 찍지 ? 아무래도 남성의 몸매가 여성의 곡선미를 따라가지.. 2009. 9. 15. 내가 알고 있는 기계 공구는 몇 개나 될까? 요즘에는 망치질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어렸을 때는 이래저래 두드리고 뽑고 쪼이고 여러 기계 공구들을 다루었는데……. 공구(도구) 숫자는 과연 몇 개나 될까요? 저는 망치 밖에 모릅니다. 농담입니다.^^ 머리를 쥐어짜도, 알고 있는 공구 숫자는 20여 개를 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 둘째 치고 직접 공구를 사용해 본 숫자는.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몇 가지 공구를 사용할까요? 물론 직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외국의 대안적인 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예체능과 목공, 기계 다루는 시간이 많이 할애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죽어라 암기와 시험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와 상상력의 힘을 길러 주고 있습니다. 창조학교인 셈이지요. 어렸을 때부터 손을 자주 사용하게 만드는 그림이나 목공이 중요한 이.. 2009.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