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0 죽은 새들의 뱃속을 다시 들여다보니? 새처럼 높이 날 수 있는 새. 새보다 멀리 볼 수 있는 새. 새만큼 오래 날 수 있는 새. 46일 동안 1만 3000마일(지구 반 바퀴)을 나는 새. 멸종위기에 처한 알바트로스(신천옹)의 새끼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한 언론을 통해 국내에는 단신으로 보도가 되었지요. 환경문제와 산업문명의 폐해를 예리한 시선과 상상할 수 없는 세밀한 작업으로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인정받게 된 변호사 출신의 크리스 조던.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들을 다시 들여다보니 가슴이 저려옵니다. 크리스 조던이 북태평양 미국령 미드웨이 섬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시면서 지금 지구촌이 겪고 있는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을 알바트로스 어미 새가 물어 오면, 배고픈 새끼들은.. 2010. 2. 20. 냉동고에 갇힌 서울 풍경 소설가 이외수 씨는 도처에서 돈 달라고 아우성 치는 도시를 떠나지 못하느냐가 되묻지만 말처럼 쉽게 서울을 떠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은 과거, 현재, 미래가 얽혀 있습니다. 미래는 과대 포장되어 있고, 과거와 현재는 가려져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진실이 아닙니다. 용산참사. 왜 그들이 신년벽두부터 옥상에 올라 생존권을 외쳤겠습니까. 사고가 나거나, 사람이 죽어야 진실이 알려져야 하는 세상. 서울 구석 구석을 걸어 다니다 보면 많은 풍경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정지된 시간이 있는가 하면, 가슴 아픈 사연이 소리 없이 모여 만들어 낸 풍경도 있습니다. 잠시 서울 겨울 길을 따라 떠나 봅시다. 통인동의 한 재래식 가옥. 고드름이 주렁 주렁 매달렸습니다. 서울의 달밤.... 서울 남산타워가 멀리 보입.. 2010. 1. 7. 사진은 평면일까, 조각일까? 아침부터 사진작가 시지몽 로진스키의 작품을 보고 있습니다. 사진이 조각이 된 작품. 조각 같은 작품에 들어가 보니 사진은 입체일까 평면일까라는 뻔할 뻔자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현실은 입체의 세계이자 평면의 세계입니다. 구획된 구분이 아니라 사람의 시점과 관점에 따라 평면은 입체가 되고 입체는 평면이 되기도 합니다. 사진은 입체의 세계를 담아내지요. 인하지에 출력된 사진은 평면세계입니다. 평면을 다시 재배치하면 입체가 됩니다. 결국 입체와 평면은 대립하기도 하지만 화합하기도 합니다. 평면을 입체가 아니다고 입체를 평면이 아니다고 주장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시력이 좋지 않습니다. 어쩔 때는 평면이 입체가 되어 세상 밖으로 걸어나갈 때가 있습니다. 걸어가지 마라고 할 수 없지요. 환영과 실체. .. 2009. 12. 24. 블로그시대,사진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다큐멘터리 War Photographer 2001(홈페이지 들러보기) 세계 곳곳의 전쟁터와 빈곤의 현장을 누비며 사진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제임스 낙트웨이(James Nachtwey - 미국, 1948년생 ). 낙트웨이의 활동상을 담은 다큐멘터리영화(War Photographer)를 보면서, 사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진 웹2.0시대. 사진에 대해 같이 생각을 나누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의 아마추어리즘시대 열리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무너진 대표적인 분야가 사진이다. 배경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다. 필름카메라(아날로그)의 시대를 디지털이 대체하면서, 카메라는 사치품이 아니라 일반 기호품이 되었다. 휴대.. 2009. 8. 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