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오마이 뉴스 남소연
이해찬 전 총리는 검찰의 영장 집행에
앞서 소회를 밝혔지요.
“날이 춥습니다. 겨울공화국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겨울공화국. 살벌했던 군사독재정부 때
많은 사람들이 굴하지 않고 겨울공화국에 맞서 싸웠습니다.
겨울공화국은 양성우 시인의 시 제목이지요.
양성우 씨는 1975년 시집 『겨울 공화국』의 필화사건으로 구속 수감됩니다.
광주 중앙여고 교사직도 파면되지요.
1977년에는 일본 『세계』지에 게재된 시 「노예수첩」으로
국가 모독 및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합니다.
“삼천리는 여전히 살기 좋은가
삼천리는 여전히 비단 같은가
거짓말이다 거짓말이다
날마다 우리들은 모른 체하고
다소곳이 거짓말에 귀기울이며
뼈 가르는 채찍질을 견뎌내야 하는
노예다 머슴이다 허수아비다“
(양성우의 겨울공화국 중에서 발췌)
이명박 정부와 검찰, 수구보수언론은
국민들을 허수아비로 보고 있습니다.
거짓말이 판치는 세상.
법치와 정의의 이름으로 다시
‘新겨울공화국’이 열린 오늘의 현실.
“비겁한 것들은 사라져가고
더러운 것들도 사라져가고
마당에도 골목에도 산과 들에도
사랑하는 것들만 가득히 서서
가슴으로만 가슴으로만 이야기하고“
(양성우의 겨울공화국 중에서 발췌)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표적수사의
진실을 밝혀질 것입니다.
한명숙 전 총리는 검찰의 수사에 앞서
오늘 말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비겁하고
더러운 권력의 장단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감시하고 견제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 속에서 이루어 낸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거리의 촛불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마음의 촛불을 켭시다.
인터넷에서 촛불을 이어갑시다.
그 길 만이 겨울공화국을 끝낼 수 있습니다.
* 양성우의 시 겨울공화국 읽어보기(아래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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