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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문학비평가 수전 손택(1933~2004)은 냉정한 탐독가이다. 손택은 말했다.
"지식인은 경험으로부터 망명하는 사람이다. 디아스포라 상태로... 우리의 지식, 경험, 가치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나 예술작품 고유의 특징은 개념적인 창출은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작품 자체에 완전히 사로잡히거나 매혹된 상태에서 우리가 어떤 흥분, 참여, 판단에 연루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있다.예술은 유혹이지 강간이 아니다."
지식인에 대한 강한 의지와 고집을 품었던 손택. 연필로 천천히-느릿느릿 글을 쓰고, 지우기-고치기-를 몇차례 반복한 이후, 타자기로 마무리. 손택의 체질이 인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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