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추모하는 2016년 김대중평화캠프에서 누가 만났을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나란히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행사 직전 이곳에 도착해 맨 앞자리에 앉았지만,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조금 늦게 도착해 객석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때문에 아직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진 못한 채 공연을 관람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9일 히말라야에서 돌아온 뒤 사실상 첫 공식 행보로 호남을 찾았다. 그만큼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다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더민주 의원들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참석한 만큼, 손 전 고문을 향한 양당의 러브콜도 치열할 전망? 문 전 대표는 조금 뒤 축사가 예정되어 있고, 손 전 고문 또한 예정에 없던 발언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더민주의 두 대선 주자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야권의 또다른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 참석하지 않고 영상메시지로 축사를 대신할 예정. 밤 9시30분께 행사가 끝난 뒤 역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을 만나 “언론에 비치는 모습이 아주 좋다. 빨리 돌아와서 힘을 달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목숨을 걸고 지키고 이뤘던 민주주의와 남북 평화, 경제와 민생이 참담하게 무너졌다”며 “지난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차마 김 전 대통령님을 뵐 면목이 없다”며 “하지만 결코 이대로 허망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외쳤다. 문 전 대표는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의 유지와 자랑스런 민주 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나갈 것을 대통령께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뒤 비공식 일정을 이어오던 그가 첫 공식 행보로 호남행을 택하고, 정권 교체 의지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손 전 고문은 문 전 대표나 박 위원장과 달리 앞줄이 아닌 중간 자리에 앉고, 축사도 거절하는 등 앞에 나서는 데 다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손 전 고문도 콘서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강조하는 데 동참했다. 손 전 고문은 “우리는 이 위기를 김대중 정신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우리 모두 김대중 정신으로 국민의 뜻을 모아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한 때다”며 “이 시대의 행동하는 양심은, 사드 배치를 반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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