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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아파트 경비원, 막노동,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by 밥이야기 2016.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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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경비원은 대표적인 감시단속적 근로자다. 무슨 말일까?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잘 알 것이다? 감시단속적 근로자는 감시나 단속 등 불연속적인 업무를 하는 근로자를 총칭하는 말이다. 감시단속적 근로자는 대체로 수위, 경비원 등과 같이 심신의 피로가 비교적 적은 노무에 종사한다. 경비원들의 주 업무는 누구나 알다시피 방범과 순찰업무다. 그러나 경비원들은 주업무 외에도 택배관리, 제초작업, 분리수거, 주차관리, 등기우편 수령, 단지 내 노역 등 아파트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노역을 제공하고 있다. 경비원들은 입주민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간단한 아파트 내 공사와 제초작업, 분리수거, 등기우편 수령, 단지 내 노역 등이다. 심지어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원에게 개똥을 치우라거나, 관리미를 미납한 가구에 독촉장을 주고 오라는 지시를 하기도한다. 어떤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에게 입주자대표회의의 선거 업무를 시킨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업무는 입주민과의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업무를 거부했다가 해고된 사례도 많다. 당연히 경비원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희망제작소가 펴낸 '경비원 상생고용 가이드'에 소개된 경비원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와같은 고충이 잘 드러난다. MBN 단독보도에 따르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폭염 속에 고령의 경비원에게 이제는 막노동까지 시킨 아파트가 있다. 단지 안에 있는 도로 확장 공사에 동원한 건데, 해고가 겁이 난 고령의 경비원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온종일 연장을 들어야 했다. 경남 창원의 한 대단지 아파트.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노인들이 모여 도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이 아파트의 경비원. 지난 25일부터 65세 이상 경비원 20명이 2교대로 온종일 막노동을 한다. A 씨 / 아파트 경비원은 "이게 (경비)일입니까. 혹사시키는 거지. 이 삼복더위에 뭐 하는 건지." B 씨 / 아파트 경비원은 "우리는 시키니까 하는 거지. 안 하면 혹시 나가라 할까 봐." 지병이 있던 경비원은, 이번 일로 병세가 악화돼 자진해서 일을 그만둬야 했다. C 씨 / 아파트 경비원은 "내가 원래 몸이 저혈압이라 땡볕에서는 농사일도 안 하거든요. 근데 여기서 계속 있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서…." 아파트 측은 문제가 있지만 경비 절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힘들면 일 안 해도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업무도 아니고 도와주는 부분이 있지만 그건 아니라서…." 혹시나 해고당할까 봐, 싫은 일에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는 현실이, 고령의 경비원들을 고달프게 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장에서 누구보다 경비원 노동에 대해 더 나은 삶을 의해 실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잘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