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서울 미사일기지, 경북 성주 사드는 문제가 없다?

by 밥이야기 2016. 7. 18.
728x90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연하다? 미군은 오늘(18)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를 우리 국방부 관계자와 한국 취재진 등에게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방부 등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하면서 사드 고출력 레이더인 'X-밴드 레이더'(AN/TPY-2)의 유해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괌의 사드 포대 공개 여부를 논의해왔다. 당초 미군 측은 사드 포대가 배치된 곳을 다른 국가에 공개했던 전례가 없었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과정에서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마다 반발 여론이 들끓고 각종 논란이 괴담 수준으로까지 번지면서 우리 측의 요구를 결국 수용했다. 다만 미군 측이 괌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전자파를 직접 측정해서 이를 구체적으로 공개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건 18일 상황을 봐야한다"면서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경북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미 본토와 괌의 사드 부대원들이 일정 주기로 교대 배치될 전망이다. 경북 성주 주민대표 5명이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있던 미니버스를 찾은 것은 당일 오후 4시 반경. 당시 버스 안에는 성난 성주군민들을 피해 황 총리, 한 장관 등 10명이 피신해 있던 상태였다. 배치 예정지 이장과 인근 마을 보존회장, 지역 출신 대학생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완영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정영길 경북도의원과 함께 협상버스를 찾았다. 이들의 대화는 45분여간 이어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 장관은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군사기밀인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예로 들었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서울 ○○○에 미사일 기지가 있는데 ○○동은 전혀 문제가 없다. 미사일 기지 내부만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이나 앞 동네 주민들은 전자파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더 센 것도 충청도 지역에 2군데 운영되고 있지만 전자파를 전혀 느끼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된 위치는 군사기밀로 대외에 알려져 있지 않다. 패트리엇 그린파인 레이더가 20132월부터 가동된 부대의 장병들 가운데 신체 이상을 호소한 자가 없다고 군 당국이 밝혔지만 국방부 장관이 군사기밀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장관은 지역 출신 국회의원에게 의도적으로사실을 알리지 않았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발표 전부터 개인적으로도, 공식적으로도 얘기했는데 기자들에게만 알리고 내게는 문자 하나 보내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표현하자 한 장관은 말씀 안 드렸던 부분은 제 불찰이라며 곧바로 사과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알릴 경우 주민들에게도 곧바로 공개될 것을 계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총리는 주민대표들과의 대화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의도적으로 숨겼음을 밝혔다. “(사드 배치 관련 내용들이) 밖으로 나가게 되면 사드 배치라는 과제가 이뤄질 수 없어 사전에 말할 수 없었다고 한 것이다. 그는 이어 이미 전국 여러 곳에서 반대가 있었다. 성주 주민들에게 먼저 알려 논의하자고 하면 좋은데 결과적으로 배치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대화 내내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황 총리, 한 장관과 달리 주민대표들은 울분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황 총리와 한 장관에게 아이들이 일기장에 사드는 반대합니다. 나는 학교하고 선생님이 좋고 친구들이 좋습니다라고 썼다사드가 뭔지도 모르는 애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자리에 있던 한 여대생은 성주 사람들 밥 먹다 TV 보고 이 사실 알았다며 섭섭함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