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과 공중부양을 만끽시켜준 ‘1박 2일’

- 1박2일, 김c의 공중부양 촬영기

 

어제 전파를 탄 ‘1박 2일’의 <강원도 삼척편>.
가을의 풍경소리를 가득 담아 전해준 ‘1박 2일’.
강호동은 저 바다에 누웠고, 김c는 계곡에 입수, 공주부양에 성공했다.
가을 바다에서 가을 산까지. 1박2일의 요산요수. 도시의 삭막한 공간에 물든 시야를
잠시 맑게해주며, 가을 산하로 시청자를 초대했다.

 
가을은 사람들을 낭만에 물들게 한다.
드높은 하늘이 그렇고, 형형색색 단풍이 그렇고,
깊고 맑아 보이는 물결이 그렇다.
거기에 사람 사는 정만 보태지면 마음은 더 풍요로워진다.
가을은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수확의 만남이 있는가 하면, 떨어지는 낙엽과의 이별이 있다.
낭만가을에 1박 2일은 흠뻑 젖었다. 시청자들도 잠시 가을 길을 떠났다.

 
1박 2일 출연진들의 가을계곡 트래킹.
강원도 삼척의 응봉산 덕풍계곡으로 사람들을 안내했다.
점심 미션으로 도시락쟁탈배 가을 노래를 불러,
동심을 불러 일으켜 내었고
산장에서 만난 초등학생과 강호동은 묵찌빠를 했다.

여행은 사람들의 정신을 살찌게 만든다.
하지만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너무 멀리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가을 산과 계곡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나마 ‘1박 2일’을 통해
함박웃음과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까?

 
어제의 ‘1박 2일’의 압권은 요산요수. 가을산과 계곡이었지만,
미션으로 주어진 사진담기(추억담기) 중에 ‘공중부양’.
공중부양 도전기를 보니 허경영 본좌가 먼저 떠오른다.
미국 CIA 때문에 ‘공중부양’을 하지 않고 있다는 허경영.
미국 CIA가 크게 신경 쓸 것 같지 않으니, 말의 공중부양을 끝내시길.

 
정, 공중부양이 하고 싶으시다면 뭐 어려우랴, 김c처럼 따라 하면 된다.
MC몽은 복불복 강호동에 패배, 첫 번째 입수 공주부양을 시도 했지만 서툰 사진 찍기로 실패.
강호동은 공중부양이 싫은지, 두 번 째 복불복에서도 악착같이 김c를 굴복시킨다.
야구로 단련된 이소룡표 상체를 과시하며 김c는 ‘공중부양’ 사진 찍기에 성공한다.
많이 추웠을 것 같다.

 
디지털카메라시대. 공중부양 사진 찍기는 어디서든 가능하다.
‘1박 2일’에서 사진 찍기에 여러 차례 실패한 이유는 재미 유발을 위한 의도적 실수다.
똑딱이 디카라해도, 스포츠촬영모드로 찍으면 된다.
연사기능(연속촬영)을 쓰면 걱정 없다. 수동으로 놓고 찍으면 셔터 속도만 2000분 1 이상으로 놓고 찍으면 된다.
 날아가는 새도 정지한다. 빛의 많은 날이었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은 제로. 각본에 따라 사진 찍기 예행연습만 했다면...

 
그렇지만 한 번에 공중부양이 완성되면 시원섭섭.
허경영 본좌여, 당신도 한 번에 공중부양에 성공할 수 있으니...
이제 공중부양 타령 그만하시길.

 
1박 2일은 끝났지만, 깊어가는 가을처럼 김c의 공중부양은 당분간 회자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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