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파나마 운하 관련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운하이야기가 아니라, 황운하 이야기다. 경찰 내 저격수로 알려진 인물? 황운하 경무관(54·경찰대학 교수부장·경찰대 1기)이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강 청장이 잘한 건 임기완료 뿐. 잘못한 건 지나친 정권 눈치였다”고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황 경무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강 청장은) 조직의 과제 해결보다는 자리보전 또는 퇴임 후 또 다른 자리 욕심에 매몰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청장은 경찰대 2기 졸업생 출신으로 황 경무관에겐 1년 후배다.
그는 “신뢰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던 경찰대 졸업생 첫 청장이 지나치게 정권의 눈치를 보는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일선 경찰에게 정치권력, 재벌권력 등 강자에게는 추상 같고 서민들 편에 서는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언론에 실린 현장 경찰관 100명의 강 청장 평가 기사를 인용했다. 황 경무관은 현장 경찰관들이 청장을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없는 무색무취’로 평가한 대목에 대해 “그가 경찰대학 출신 첫 경찰 수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가는 훨씬 더 냉혹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경찰대 출신 경찰총수가 나오면 이전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던 전·현직 경찰과시민에게 적지 않은 실망과 좌절을 안겨줬다”고 혹평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그가 잘한 것은 ‘임기 완료’뿐이었고 잘못한 것은 경찰대 출신으로는 가장 치명적이랄 수 있는 ‘지나친 정권 눈치’였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주변 전·현직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강 청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황 경무관은 “‘청장이 지나치게 정치권력에 굴종적이고 승진인사에 온갖 외풍이 과거보다 더 심해졌다’, ‘청장이 퇴임 후 자리 욕심이 심하다’는 얘기를 일선은 물론 경찰청에서까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강 청장 재임 중 경찰청 인권위원직을 사임한 한 교수는 ‘이 정도의 경찰청장을 배출할 거라면 경찰대학 존립 근거가 사라진다’는 쓴소리를 했다”며 “일선 경찰에서도 ‘과거 구태의연했던 경찰 총수들과 뭐가 다른가’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말했다. 황 경무관은 “강 청장은 2014년 인사청문회에서 퇴직 후 다른 자리에 취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며 “그 약속을 지켜 퇴임 후에라도 좋은 평가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차기 경찰청장의 최우선 과제로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 확보’를 꼽으며 “국민이 경찰을 미덥지 않게 생각하면 처우 개선도 어렵고 수사권 독립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 경무관은 예전에도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해 징계를 받았던 적이 있던 경찰 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린다. 특히 총경 시절이던 2006년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 측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경찰청 수사기획관이던 2012년엔 서울고검 김광준 부장검사의 거액 수뢰 의혹 사건을 총지휘하는 등 검·경 수사권 갈등에 있어 경찰 내부 강경파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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