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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브렉시트 재투표, 스코틀랜드는?

by 밥이야기 2016.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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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투표 결과 EU와 작별(탈되)했다? 이탈 사회? 이러와중에 스코틀랜드 지방정부의 수장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24일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스코틀랜드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스터전 지방정부 최고장관은 이날 새 국민투표에 관한 입법이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스코틀랜드인들은 독립 국민투표를 간발의 차이로 부결시켰다. 지방정부 총리인 셈인 그녀는 "스코틀랜드가 유럽연합 안에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에 따라 새 독립 국민투표 안이 테이블에 올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및 북아일랜드 유권자 투표를 통해 EU에서 떠나기로 결정함에 따라 "스코틀랜드의 관계에 실체적이고, 막중한 변화가 생겼으며 이는 새 독립 투표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최고장관은 강조했다. 또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나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환상적'(fantastic)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 개장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아름다운,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며 "영국 국민들이 주권을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EU 회원국들도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들에게 지쳐 있기 때문에 EU가 종말의 길로 가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사람들은 국경과 국가를 되찾고 싶어한다"며 이러한 정치적 분위기가 미국뿐 아니라 독일 등 전 세계적으로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한편 조선일본에 따르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되자 일부 영국인들이 재투표 추진에 나섰다.브렉시트 투표가 찬성으로 확정된 24일(현지시각) AP통신은 "브렉시트 결과를 접한 영국인들이 구글에서 'EU란 무엇인가(What is the EU)'라는 문장을 가장 많이 검색했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에서는 최고 인기 검색어 'EU란 무엇인가'에 이어 'EU를 떠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역시 빈번하게 검색됐다. '우리가 EU를 떠나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라는 질문 검색량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투표율 72.2%를 기록할 정도로 영국 전역을 달궜지만, 정작 영국 국민들은 EU와 브렉시트의 의미에 대해 정확한 이해 없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브렉시트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파운드화 가치가 10% 이상 빠지는 등 경제 전반의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투표를 후회한다는 영국 시민들의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한 영국 시민은 뉴스 인터뷰에서 "탈퇴 쪽으로 표를 던졌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현실이 닥쳐왔다. 다시 투표할 기회가 있다면 잔류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한 청소년은 "우리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우리 세대의 75% 이상이 EU 잔류에 투표했을 것"이라면서 "어른들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브렉시트'를 초래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도 "우리가 무슨 일을 저지른거지(What have we done)"라는 의미의 해시태그가 일제히 업로드되며 혼란에 빠진 영국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실제로 브렉시트 재투표 요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영국 하원 웹사이트에는 재투표 청원 글이 올라와며 20만여명이 서명을 마쳤다. 영국 하원 대변인은 "단일 안건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서명한 것은 이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유럽 밖에서 ‘위대한 영국’을 부활시키겠다는 꿈을 꿨지만, ‘쪼그라든 잉글랜드’가 될 판이다.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지역 간 인식 차이가 극명히 드러남에 따라 영국은 분열 위기를 맞았다. EU에서 나와 주권을 회복하고 이민자 문제를 통제하겠다는 포부에 앞서 영국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독립 요구에 맞닥뜨렸다.
24일 발표된 투표 결과는 남북이 각각 탈퇴와 잔류로 극명하게 갈렸다. 남쪽의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52~53%로 탈퇴가 우세했다. 특히 실업률이 33%에 달했던 아일랜드 동부에서는 압도적으로 탈퇴 표가 많았다. 동부 항구도시 보스턴에서는 75.6%가 탈퇴를 택했다. 반면 북쪽의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잔류 의견이 강했다. 영국에서 독립하지 못할 바에야 EU에 남겠다던 스코틀랜드에서는 62%가 잔류를 지지했다.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된 연방국이다. 1707년 잉글랜드에 통합된 스코틀랜드는 꾸준히 독립을 꿈꿔왔다. 2014년 9월 독립 주민투표에서 반대 55%로 영국에 남았지만 이번 국민투표를 계기로 다시 독립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장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는 이날 브렉시트 결정이 나자 두번째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가혹한 탄압을 받았던 북아일랜드는 1990년대 이후 분리독립 요구가 사그라들었는데 브렉시트가 다시 기름을 부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자칫 영국이 ‘그레이트 브리튼’에서 ‘리틀 잉글랜드’가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는데,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잉글랜드는 영국 전체 면적의 53%에 불과하다. 이번 국민투표 투표율은 72.2%로 지난해 총선 때의 64.6%보다 훨씬 높았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높으면 잔류가, 낮으면 탈퇴가 유력할 것으로 봤으나 투표함을 열어보니 결과는 반대였다. 잔류 여론이 압도적일 것으로 보이던 지역에서조차 잔류 찬성률이 예상보다 낮았다. 잔류 지지자가 많았던 런던은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았다. 선거분석가 존 커티스는 텔레그래프에 “궂은 날씨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개표된 지중해의 영국령 지브롤터에서는 95.9%가 잔류에 몰표를 던졌으나 투표자 수가 2만145명에 그쳐 영향은 미미했다. 잔류파와 탈퇴파는 계층별로도 극명히 갈렸다. 가디언 분석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높고 중산층 이상이 많이 사는 지역일수록 잔류 투표율이 높았다. 반면 노동자층, 저학력층, 노년층, 영국 태생 주민이 많은 곳에서는 탈퇴 표가 많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