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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정세균 추혜선, 상임위 선정 불가능할까?

by 밥이야기 201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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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14일 자당 소속 언론시민단체 출신 추혜선(비례대표)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가 아닌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정되었다고 한다. 왜 그럴까? 소수 정당을 무시하는 걸까? 추 의원은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에 돌입했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은 방송공정성 확보, 언론 정상화 등에서 역할을 하라며 저를 국회로 진출시켰다”며 “전문성을 살릴 상임위에 가지 못한다면 비례대표 제도의 존립근거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추혜선 의원을 외통위로 배정한 것은 부당하다.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며 "또 이런 일이 추혜선 의원은 물론이고 정의당 원내지도부와 어떤 사전 협의도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전문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심지어 국회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상임위원장을 나누면서 제대로 일해 보겠다는 그런 국회의원들이 비교섭단체라고 또 무소속이라고 소명을 꺾는 일은 너무나 부당하다"며 "의원 정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에서부터 또 사보임까지를 포함해 이 부당한 일을 바로잡아 주실 것을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께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그리고 국민의당 원내지도부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국회의원 정수를 고쳐서라도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아무런 이유없이, 근거없이, 명분없이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을 마치 저 외딴 섬에 유배시키듯이 상임위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비교섭단체나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치는 국회의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일부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과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상임위 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출신인 무소속 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가 아닌 미방위에 배치됐다는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성명에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야당과 소통하고 민주노총과 현대차지부까지 설득했지만 환노위 배정은 무산됐다. 환노위 정수를 1명만 늘리면 해결될 문제였다”며 “100만 노동자와 북구 주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추 의원은 "비틀거리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다시 곧추세우는 첫걸음은 언론의 제자리 찾기, 방송의 정상화로 시작해야 한다는 게 20년 언론운동을 해온 나를 지탱한 가장 큰 원칙"이라며 "그것을 위해 내가 미방위에서 해야 할 일 일들이 너무나 많다. 나는 여기서 농성을 시작하며 국회의장의 판단을 기다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모르는 척 할 것인가?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를 통해, 추혜선 의원과 인터뷰했다. 손석희 앵커는 "정세균 의장은 사실 정의당에는 환노위 쪽에 한 사람을 배치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상, 또 여러 가지 관례상 여기까지 미방위까지 정의당 의원을 줄 수 없었다는 입장 아니었던가요?"라고 묻자 추혜선 의원은 "그렇게 직접 말씀은 못 듣고요. 저도 보도를 통해서 보고 있는데요. 그렇더라도 이제까지 관례상 당 원내대표와는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이렇게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노회찬 대표도 전혀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