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 쯔위 양이 국내 방송에서 타이완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던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홍콩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져 세계적 화장품업체 랑콤이 진땀을 빼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랑콤'이 홍콩에서 유명 가수를 앞세운 판촉 행사를 열려다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홍콩의 한 백화점에 앞에 수십 명이 시위를 벌이는 장면. 반중국 구호가 적힌 전단도 나붙었있다. "랑콤은 자기 검열을 멈춰라!" 화장품 회사인 랑콤이 홍콩의 인기 여가수 데니스 호를 초대해 열기로 했던 콘서트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데니스 호는 지난 2014년 민주화 시위 때 최후까지 현장을 지키다 체포되는 등 반중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이다. 랑콤이 이 가수를 판촉행사에 초대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며 압박했고, 랑콤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 데니스 호는 "같이 우산을 들자. 같이 버티자. 같이 불안하지만 외롭지 않다...랑콤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중국 시장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홍콩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랑콤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고 홍콩의 최대 통신회사는 데니스 호를 평생 모델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지난 1월에도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든 걸그룹 멤버 쯔위에게도 집중포화를 퍼부어 파장을 일으켰다. 외신들은 "홍콩의 유명 연예인들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려는 외국기업들은 극도로 조심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랑콤으로선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다. 홍콩 시민들은 경제적 이익 앞에 홍콩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며 랑콤에 사과를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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