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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노무현 가는 길,감성의 촛불을 들자!

by 밥이야기 200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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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왜 우리는 촛불을 다시 들어야 할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지막 보내는 길에 마음의 촛불만을 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세월 힘겹게 쌓아 올렸던 형식, 절차적 민주주의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치 떨리는 분노만으로 기다림만으로 시간을 정지시켜 버린다면 10년, 20년 어쩌면 더 오랜 시간 어둠의 터널 속을 빠져나오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토록 갈망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되찾은 민주주의. 민주주의라는 말에 함몰되어 더 성숙된 민주주의 만들지 못함으로써, 이른바 ‘민주병’ 이라는 오해와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민주주의가 사라져 버린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폭압의 세월을 다시 열어야 됩니까? 역사를 통해서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촛불 이후의 촛불은 바로 오늘부터입니다.

 이제 이명박 정권의 비민주적 제도와 정책에 대해 온몸으로 다시 거부해야 합니다. 이성이 아니라 감성의 촛불을 켜야 합니다. 어떻게 찾은 민주주의인데 제대로 꽃도 피워 보지 못하고 송두리째 씨앗을 내어 주어야 합니까.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촛불을 학생들이 들었지만, 이제 독재시대를 거친 어른들이 앞장서 들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어머니,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해서.

 
설령 촛불이 이어지다가 다시 꺼진다 해도, 이명박 정권은 스스로 시민들이 촛불을 들게 만들 것입니다. 보아 왔고 지켜보지 않았습니까. 더 기다려 줄 수 없는 이유는 이명박 정권이 단절의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합 없는 통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을 분열 속으로 몰아갈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미 실패한 정부입니다. 과연 중도실용주의 정부가 시민들의 삶을 이렇게 위기로 몰고 갈 수가 있습니까. 양심마저 버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

기독교를 믿는 장로(김동길 명예교수)가 자살을 운운하고, 신앙과 언론의 양심마저 땅에 던져버린 수구세력들이 입을 열고 있는 이상. 그들에게 민주의 참 뜻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생 추구했던 민주의 길에 촛불을 이어 냅시다. 
그분의 뜻은 이 땅에 더 넓고, 더 깊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꽃 피우는
 세상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려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