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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어린이 빈곤격차, 노르웨이 37로 1위?

by 밥이야기 2016.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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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격차, 소득격차는 새삼스럽지 않다. 세계 인구 중에 빈곤충을 소수의 부자(상위 10%)들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지배하고 있다. 빈자는 불안하고 불평등해 보인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가 선진 41개국을 대상으로 어린이 빈곤격차를 분석한 결과가 14일 발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에 따르면, 분석한 어린이 빈곤격차는 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득분포(추정치)를 바탕으로 소득 하위 10%인 빈곤층과 표준에 속하는 어린이와의 차이를 비교한 것으로 소득 격차가 클수록 빈곤 심각도가 높다. 한국은 조사대상 41개국 중 상대적 소득 차가 45.74로 15위를 차지해 중상위권에 속했다. 이어 노르웨이 37로 1위, 아이슬랜드 37.76로 2위, 필란드 38.34로 3위, 덴마크 39.54로 4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미국 58.85로 30위, 일본은 60.21로 34위를 기록해 각각 한국보다 13.11, 14.47 높았다. 일본 수도대학 어린이·청소년 빈곤연구센터장 아베 아야(阿部 彩)는 "1985년부터 2012년까지 빈곤격차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일본은 중산층 소득이 177만엔에서 211만엔으로 오른 반면 빈곤층은 90만엔에서 84만엔으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이 빈곤가정 아동들의 '가난 대물림'을 막기 위해 이들의 학습을 무료로 지원하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내달 설립한다고 한다. 일본 전국의 민간단체들이 연합해 설립하는 '전국 어린이 빈곤아동 교육지원 단체협의회'는 이미 일본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장 자도자들 간의 연계를 강화해,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설립된다. 협의회는 학습지도 기술의 향상을 도모하고 학습 지원의 성과 및 보완점 등에 대한 연구조사를 실시해 정부와 자치단체에 제언할 방침이다. 협의회 설립 지원을 담당하는 도쿄(東京)에 위치한 비영리법인 '키즈도어' 이사장인 와타나베 유미코(渡辺由美子)는 "아직 학습 지원을 위한 장소는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지만, 아이들 학습 지원을 담당할 빈곤가정 출신의 대학생 스탭들도 있다'면서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법 등도 검토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빈곤아동에 대한 학습지원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것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한 빈곤가정 아동들은 학습 의욕을 상실할 수 있고, 이것이 미래의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생활곤궁자 자립 지원법'을 통해 자치단체가 빈곤가정 아동 교육에 나설 경우 국가 보조금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30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빈곤가정 아동 교육 지원을 실시했으며, 이 중 70% 이상이 민간단체에 업무를 위탁했다. 올해에는 47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빈곤가정 아동 교육을 실시할 전망이다. 그나마 빈자와 함께하는 대책으로 평가할 만하다.